도매업계, 약국판매보다 관리위주 '선회'
- 최봉선
- 2003-04-09 07:28:4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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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자약국 부도 이후 거래선 점검…묘안찾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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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도매업계가 서울 신림동 소재 프라자약국 부도이후 대대적인 거래선 점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월적 지위에 있는 약국으로부터 담보를 받을 수 없는 한계로 인해 대부분 판매위주에서 관리위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문전·조제전문약국 등 대형약국 중심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거래를 해 왔던 도매상들은 잇따라 영업회의를 열어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다.
A도매상은 거래외형이 큰 약국들부터 현금결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대신 이에 상응하는 백마진을 제공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약국들도 조제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방법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 것인가는 미지수지만, 이 업체는 한번 시도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주던 백마진에 별도의 마진제공에 부담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B도매상은 전문신용정보회사에 의뢰하여 약국의 경영상태를 점검키로 했다. 이 방법은 이미 병원거래 도매상들에게는 보편화된 방법으로 특히 검증되지 않은 세미급 개인병원과 거래하기에 앞서 대부분 사전조사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제약사 채권담당직원의 조언을 받아 신용상태를 파악하면서 거래규모를 융통성 있게 조절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C도매상은 약국의 보험급여를 채권담보로 요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서울의 B약품이 약국과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요양급여비용을 채권담보로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가 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약국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간주한다는 이유로 강력한 반발을 샀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한 도매사장은 "약국부도의 영향으로 수억 원의 손실을 본다면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약국들의 반발을 무릅쓰고서라도 관건장치를 마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제약사들이 도매상 담보로 문전약국의 발행어음은 받지 않고 있어 도매상들은 항상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선 점점은 도매상뿐만 아니라 제약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제약사들은 약국은 물론이고, 도매상 점검에도 나섰다.
대부분 제약사들이 100% 담보를 제공하지 않는 도매상에게는 한 톨의 약도 공급하지 않는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고, 여기에 가급적 거래선 자체를 줄이려는 분위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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