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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價입찰·약국마진 해법찾기 '딜레마'

  • 최봉선
  • 2003-03-31 23:41:59
  • 요약
  • 대부분 구호 그쳐…'서비스 승부' 인식변화 필요

의약품 도매업계가 약국 처방약 백마진 경쟁과 국공립병원 저가입찰을 해소하는 방안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딜레마에 빠졌다.

특히 의약분업 특수의 거품이 빠지면서 제약-도매-약국 등 전반적인 매출하락세로 이어져 일부에서는 위기론 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가격경쟁보다는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인식변화의 필요성이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공립병원 입찰의 경우 복지부가 공개경쟁 입찰로 형성된 전문약 가격은 사후관리를 면제하겠다는 방침 이후 군소 도매상뿐만 아니라 대형업체들까지 저가낙찰 분위기에 합류하고 있어 낙찰시키면 시킬수록 손해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다.

서울시도협 병원분회를 중심으로 저가낙찰의 대안찾기에 나섰으나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가격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원칙론에 접근했을 뿐 구체적인 자구방안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의약품에 대한 가격경쟁 유도시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분회나 협회차원에서 저가낙찰을 시키는 도매상을 물리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한계만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나마 최근 입찰에서 제약사 '공급확인서' 첨부가 저가 낙찰을 막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나 이 또한 일부 병원에 국한되고 있고, 제약회사간의 경쟁도 치열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처방약 약국마진 제공문제에 대해서도 각 지역별 분회는 물론 서울시도협, 도매협회 중앙회도 근절시켜야 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했을 뿐 대책을 찾지 못했다.

문전약국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에치칼 도매상들은 이제 동네약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네약국 만큼은 빼앗길 수 없다는 OTC주력 도매상들도 경쟁을 위해 마진폭을 높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업계 구조상 대책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마진제공 없이는 약국거래를 포기해야 할 만큼 그 누구도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누가 더 많은 마진을 제공했느냐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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