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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들, "퇴장방지약 생산 못하겠다"

  • 이지명
  • 2003-03-30 23:58:33
  • 요약
  • 원가 미보전이유 생산중단 결정...내달부터

제약업체들이 3년이 다 되도록 생산원가가 보전되지 못하고 있는 퇴장방지의약품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 자진 허가취하 움직임을 보이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0년 5월 755품목의 퇴장방지의약품을 선정한 후, 요양기관 인센티브제와 해당 품목에 대한 원가보전 등 사용장려비용을 제시하며 퇴출 위기에 처한 의약품 지원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퇴장방지약을 사용한 요양기관에 대한 10% 인센티브제는 즉각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해당 제약사들의 원가보전 부문은 일부 선정 품목을 제외하고 아직까지도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약가재평가 시행시 퇴장방지약의 경우 인하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상한금액 조정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며, 생산원가 보전대상의약품의 경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추후 별도로 인상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으나 이 부분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해당 제약사들은 그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정부의 인상안에 기대를 걸며 의약품을 공급해 왔으나, 아직까지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은 인상의지가 없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현재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퇴장방지약에 대한 자진 허가취하를 결정, 4월중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고가약 및 차세대 신약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퇴장방지약에 대한 무기한 원가보전 지연으로 제약사들이 저가약 생산을 중단하고 고가약으로 전환한다면 의료비는 또 다시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퇴장방지의약품은 매번 다른 약가제도에 밀려 항상 뒷전으로 보류되고, 담당자도 계속 바뀌어 항상 진전없이 원점인 상태"라고 업무상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 심평원측은 현재 원가 자료를 토대로 품목, 시기 등에 대한 실무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여전히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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