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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사회장 선거 "눈에띠는 후보없다"

  • 정시욱
  • 2003-03-28 12:15:39
  • 요약
  • 대의원 표심 제각각...선거판세 '오리무중'

서울시의사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행보가 바빠진 가운데, 정작 대의를 가를 대의원들의 표심이 유동적이라 판세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의협회장 직선제와는 달리 173명의 대의원에 의해 선출되는 간선제를 채택, 끝까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중부권역을 시작으로 27일 북부권역까지 5개 권역별 대의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 후보자 정견발표와 정책설명회를 마쳤다.

후보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각각 개인공약에는 차별성을 보였지만, 성분명 처방 등 현안에는 강경 반대입장에 공통된 입장을 보여 참석한 대의원들로부터 '눈에 띄는 후보가 없다'는 평이다.

또 대의원 다수 연령대(40대 후반~50대 초반)와 후보별 연령대(1947년생~1952년생)가 비슷해 '층'에 의한 대결도 무산된 상태다.

이번 선거 판세가 빅빙으로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각 후보들의 출신학교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마 후보별 연혁으로 볼 때 △김주필 후보-고려의대 △경만호 후보-가톨릭의대 △박한성 후보-연세의대 △김인호 후보-부산의대 출신으로 각자 구별돼 출신교별 지지도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

반면 후보 중 서울의대 출신이 없어 상대적으로 대의원 수가 많은 서울대 지지도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모 대의원은 "공약이나 질의응답에서 특출나게 눈에 띄는 후보는 없다"며 "그러다보니 자연히 출신학교를 따지게 되고 주위의 조언에도 마음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강남의 모 대의원은 "직선이 아니라 간선으로 진행되다보니 전체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유심히 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대의원 대부분이 특정 후보를 점찍고 있지는 않아 막판 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다섯번의 오리엔테이션에서 각 후보들은 현안으로 제기된 성분명 처방에는 강력 반발 의견에 동조하고, 의협과의 원만한 회무 진행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개인공약에서는 후보별로 차별성을 기했다.

김주필 후보는 법정 전염병 신고 및 대진신고 등의 행정간소화 추진을 약속하고, 간호조무사학원 설립을 추진한다는 주장이다.

경만호 후보는 현재 각 직역간, 전문과목간, 단체간 분열상황으로 언론과 시민단체의 불신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가 의료계의 중심이 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성 후보는 건강보험 삭감 등과 관련해 고충처리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의협 의료정책 연구소와 연계 운영되는 의료정책위원회 설치를 내걸었다.

김인호 후보는 서울시민을 위한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통해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보건소장과 구의사회장간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행정협조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시의사회 회관 5층 동아홀에서 열리는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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