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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약사 약가정책 참여 무관심

  • 이지명
  • 2003-03-27 08:43:40
  • 요약

얼마전 보건복지부는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의 약가 세부산정지침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약회사들에게 의견수렴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의견수렴은 신규등재된 생동품목은 최초 등재 품목의 약가 80%를 인정해 주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으나, 이미 기등재된 품목들의 경우 제약사들의 형평성 문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가령 가격 덤핑한 제품이나 사후관리로 인해 약가인하를 당한 기등재된 품목들이 생동성을 거치면 다시 최초 등재 당시 가격을 찾을 수 있다면 너도나도 생동성시험에 참여해 가격을 되찾는 등 업체별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부는 기등재된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중 사후관리로 인해 약가 인하된 품목의 세부산정지침안에 대한 제약사들의 의견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당사자인 제약사들의 무관심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의견수렴 마감일인 26일까지 제약협회로 접수된 제약사들의 의견은 단 몇 건. 아무리 제약사들의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해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그냥 협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회원사들에 대한 의견수렴도 아닐뿐더러, 그 동안 수많은 약가 드라이브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해 본 당사자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제약사들의 이같은 무관심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기자가 사안이 있을 때마다 협회측에 의견수렴 정도를 확인해 보면 거의 전무할 때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하나의 단면일 수도 있지만 제약사들이 복지부의 약가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의견이 약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항상 정부가 약가정책을 마련하고 난 후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나가는 적극적인 참여 자세를 지니길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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