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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항알러지시장, 일반-전문약 각축

  • 정시욱
  • 2003-03-27 07:11:15
  • 요약
  • 지난해 400억대...황사·꽃가루철 마케팅 집중

봄철을 맞아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면서 제약업계에도 항알러지 치료제 시장을 두고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일반약인 지르텍과, 알레그라를 위시한 4∼5종의 오리지널 전문약 간 시장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

27일 제약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봄철 특수를 노리는 항알러지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약 400억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초 카피약 수요가 줄고 오리지널 품목의 선호도가 강세를 보이는 추세다.

또 항알러지 치료제 일반약과 전문약 시장 영역이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어 각 제약사별 마케팅 방향도 약국과 병의원에서 특화되고 있다.

우선 항알러지 일반약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UCB제약의 '지르텍'은 지난해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시장 수위를 고수했다.

지르텍은 기존 항히스타민 효과에 후기 알레르기 반응에서 나타나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 약물로, 복용 후 20~30분 후 빠른 효과와 하루 한번 복용으로 24시간 지속되는 점이 장점이다.

UCB측은 유일한 일반약의 장점을 살려 도매상을 통한 신규 약국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전문약 '씨잘(Xyzal)' 발매를 통해 일반약 시장의 명성과 더불어 전문약 시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릴 복안이다.

특히 국내 알레르기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인 돼지풀 억제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전문약 성장세...시장 낙관 약국시장에서 지르텍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병의원에서는 4~5개 제품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제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각광받고 있는 한독-아벤티스의 '알레그라'는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전문약 시장 선두를 고수했다.

알레그라는 심독성 우려가 없고 졸음을 유발하지 않으며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개선효과로 인지도가 높다.

한독 측은 알레그라가 지난해 혁신적 신약품목으로 선정돼 약가 보호를 받았고, 알레그라 D,30㎎,120㎎,180㎎제형 등으로 다양화를 기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전문약 에비스텔은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를 내세워 지난해 40억 매출을 기록했다.

피부과와 알레르기성 비염을 주요 타겟으로 최근 아토피성 피부염과 황사마케팅을 병행, 종합병원과 클리닉시장 영업 안배를 통해 올해 60억 매출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특히 일반약 리노에바스텔 캅셀 출시 이후 기존 에바스텔과 동시 마케팅을 진행,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클라리틴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일반약으로 스위치 된 이후 매출 등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유한 측은 지난해 약 25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30억원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기존 종병시장 안정화 기반위에 클리닉 시장 개척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특허 만료 후 카피약만 22개에 이르러 예전보다는 특이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반면 일본시장 최대 알러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베링거잉겔하임의 알레지온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약이라는 점이 난제로 작용, 갈수록 매출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항알러지약 담당 모 제약사 PM은 "봄과 가을이 항알러지 치료제 특수기간인데다 올해는 황사특수까지 겹쳐 호황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특출난 신약 발매가 없고 일반약과 전문약 시장이 확연한 자리를 잡고 있어 예년과 비슷한 양상의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부과 전문의들은 알러지 질환 영역이 아토피, 비염, 피부과 등으로 확산 추세에 있고, 국내 일반인들의 30% 이상이 알러지 증상을 가지고 있어 치료제 시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찾아오는 3~4월에 환자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를 계기로 제약사간 마케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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