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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구직난 극심...임금 10~20% 뚝

  • 주경준
  • 2003-03-19 12:33:02
  • 요약
  • 2월 급격하락 월 250만원선, 이직율도 낮아져

근무약사의 임금이 2월들어 급격하게 하락해 서울지역의 경우 월 250만원선까지 떨어지고 구직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문전약국과 근무약사들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1년여간 큰 변화폭이 없었던 근무약사 임금이 2월들어 월 250만원(약사간 통상개념인 시급기준 25만원)선으로 10~20%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약사의 임금의 경우 다소의 편차가 있지만 월 200만원 이하로 하향 평준화됐다.

3월 들어서면서 소폭 인상조짐을 나타내지만 인하폭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돼 근무약사 임금이 분업이후 최저 임근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입약사들의 유입으로 근무약사인력 공급이 수요 보다 많은데다 약국 경기악화현상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구직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약국노조준비모임 관계자는 “근무약사의 경우 시장경기가 그대로 임금에 반영되는 구조” 라며 “최근 풍부한 인력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2월이후 임금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관악구 B약국 약사도 “후배약사들이 구직난으로 인해 최근 제약사 취업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며 “고임금이라는 근무약사의 메리드는 이미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이직시 임금하락의 위험이 높은 상태이다보니 근무약사의 이직율도 크게 낮아져 통상적인 6개월 이동주기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문전약국가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당분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이직시 추가고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가 계속 악화될 경우 내년도에는 기존인력에 대한 임금조정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로구의 문전약국 약국장은 “기존 인력에 대한 임금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추가고용이 필요할 경우 신입약사 채용이 우선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경영악화로 대부분 임금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약국의 현실을 설명했다.

종로의 한 약사도 “구조조정이후 근무하는 약사들의 업무강도가 강화됐지만 추가고용이나 임금 인상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 못된다” 며 “경기가 계속 침체될 경우 현행 구조로 끌고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근무약사의 임금 하향조정과 함께 최근 경영악화에 대처해 최소 근무인력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패턴이 늘어나면서 근무여건의 악화 현상이 빚어지고 마찰도 잦아졌다.

또 약국노조준모에는 퇴직시 퇴직금 문제에 대한 상담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임금 체불 및 지연지급 등으로 인한 갈등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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