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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신규 신약개발 지원중단 '시큰둥'

  • 이지명
  • 2003-03-18 23:54:01
  • 요약
  • 기존 지원혜택 미미…엄격 심사후 선별지원 여론 강해

정부가 신약개발 신규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사실상 중단한 것과 관련, 실제 당사자인 제약사들은 의외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3년도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예산분포 분석 결과, 신규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이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신청중인 신규사업에 대한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며, 대정부 탄원서 제출을 통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줄 것을 강력 건의한 상태.

그러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신약 성과를 도출한 제약사는 물론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제약사들 대부분이 이러한 정부 방침에 시큰둥한 분위기다.

이는 기존의 정부 지원금이 인건비를 매꾸는 정도의 미미한 수준인데다, 신약개발은 개개 제약기업의 사업목표와 역량에 따라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적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관료주의적 스타일에 걸맞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수많은 절차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신약조합이 정부에 신규 신약개발 예산편성을 건의한다면, 현재와 같이 신규과제에 대한 나눠주기식 지원이 아닌 업체별로 엄격한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가능성이 큰 옥석을 가린 후 선별 업체 위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업체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면, 제약사들의 호응도는 물론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추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에 근무하다 현재 해외서 근무하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신약개발에 대한 일정한 지원은 있으나,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NIH 등의 전문기관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이 아니라, 주로 Orphan drug에 대한 세제 지원이나 기반기술에 대한 지원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신약개발이 개개 기업의 비즈니스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국민 세금을 특정기업의 연구에 지원하기 보다는, 국내 기업들 스스로가 진정한 홀로서기를 통해 신약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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