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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숨가쁜 레이스 끝...'醫心은 의심'

  • 정시욱
  • 2003-03-13 23:38:49
  • 요약
  • 막판 접전양상, 투표율은 여전히 낮아

새해 시작과 함께 불붙기 시작한 의협회장 2대 직선선거 레이스가 오늘 투표마감을 앞두고 숨가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사상 최대인 여섯명의 후보가 등장해 여느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인 이번 선거는 새 정부 등장과 새 복지부장관, 의료시장 개방, 의협 내부개혁, 의협의 대내외적 개선책 시급이라는 각종 현안들에 3년 임기 회장직을 놓고 소리없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까지 회원들의 투표율이 50%를 밑돌았고 각종 비방과 후보 자격론 등이 대두되면서 일부 혼탁선거 양상도 보였다.

의협 선관위가 집계한 투표율에 따르면 13일 1,255표가 추가로 접수돼 누적합계 13,579표로 총 41%의 투표율을 기록, 당초 예상 50%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 저조는 선거전 초기 각 후보들이나 회원들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이후 의협 내부개혁과 회원결집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당선자에게 부여했다.

또 후보들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갤럽조사 의뢰 등 일부 불미스러운 파문이 일었던 점과 모 후보의 약사비방, 단일화와 관련된 각종 악성루머 전파, 금권선거 등 여전히 개선돼야 할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선거권 부여 문제를 놓고 선거 이전부터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은 의협이 앞으로 풀어야 할 중대 과제로 남았다.

선거 막판 모 후보는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의사회원들의 마음(醫心)이 이미 떠나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疑心)이 간다"고 할 정도.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회장 당선자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 이후 이행여부와 이행시기, 그리고 회원 만족도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모 관계자는 "의협회장이 명예직으로 머무는 자리는 아니어야 한다"며 "공약 실천은 전국 의사들과의 약속이었고 믿음이기 때문에 당선자는 선거가 오늘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새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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