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들, 제살깍기 마진경쟁 끝이 없다"
- 최봉선
- 2003-03-10 06:00:0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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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에도 거래선방어 위기…뺏고 뺏기는 악순환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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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초기 약국시장 선점을 위해 처방약 구색으로 승부를 걸었던 도매상들이 3% 제공은 기본이 됐고, 5%에서 그 이상 제시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도매업계간 마진주기 경쟁에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업체들 사이에서는 5∼7%까지 마진제시를 하면서 약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7% 마진 제공은 극히 일부 도매업체들에 국한되고 있으나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린다는 점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마진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이 아닌 대부분 국내 제약사 제품위주로 판매되고 있고, 아직도 10% 이상의 백마진이 상존하는 중소병원에 공급되는 의약품을 약국시장으로 빼돌려 과다한 마진을 제공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업초기부터 서울 강북의 문전약국과 거래를 해 왔다는 한 도매사장은 "구색이 많아 인연을 맺은 후 1년이 지나면서 3% 정도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되더니 이제는 5%도 방어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치열한 마진경쟁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도 분당의 한 문전약국에서도 이런 경쟁 속에 거래도매상들이 잇따라 교체되면서 이들 도매상간에 '원수 아닌 원수'로 변하는 등 뺏고 뺏기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한 지방에서는 약국이 월 1,000만원 이상 구입시에는 5%, 그 이하일 때는 3%, 전문약만 구입하면 3%, 일반약과 전문약을 병행하여 구입하면 5%의 마진을 제공한다는 제보가 잇따르는 등 마진경쟁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또 지난해 수도권 모 도시에는 그 지역 도매상들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도매업체들이 대거 시장쟁탈전에 나서자 한 도매업체가 대금회전을 6개월까지 제시하여 주변 업체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1년 전 경기도의 한 중소도시 약사회와 도매업체간에 맺어진 협약내용을 보면 1일 4회 배송에 소분판매와 대금은 3개월 회전을 제시했다는 점에과 비교하면 도매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척박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분업초기에는 도매상들이 다품종의 의약품을 확보하여 소분 판매로 경쟁력을 키웠으나 이제는 문전약국은 물론이고, 동네약국까지 마진경쟁이 물들고 있으며, 애교(?)로 인식됐던 3% 수준의 마진폭은 5%를 넘어서 7%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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