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약사회, 머뭇거릴 때 아니다
- 주경준
- 2003-03-06 09: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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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나 희망은 조급증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칠 경우 섣부른 실망이 앞서기도 한다.
대체조제 확대와 약대 6년제·분업정착 등 약사회가 갖고 있는 기대와 희망은 여느때 보다 크고 절실하다.
직접 연관지을 수 없지만 약사가족이 국민대표로 노무현 대통령과 취임식장에서 함께 입장하고 또 식약청장에 약대교수가 임명되는 모습에서 약계의 위상이 한층 돋보이는 대외적 상황을 볼 때 이같은 기대가 더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볼 때 기자 스스로 갖는 기대가 조급증으로 나타나 느끼는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약사회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지나치게 더디거나 느긋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대체조제와 6년제등 가장 큰 줄기외 재고약 사업, 불량의약품 대응, 6월로 예정된 수가문제, 약국 활성화과 각종제도 개선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수북한데 반해 그 활동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대외적 업무는 충실히 수행되고 있지만 대내적인 사안은 더딘감이 없지 않다"는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췄다.
비단 최상급회인 대한약사회 뿐만아니라 지역약사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얼마전 모지역의 개국약사는 "신상신고 독려 외 최근 공문조차 도착한 사례가 없다" 며 "지부·분회가 있기나 한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일부 지역약사회가 상당한 침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고 이에 대해 개국가도 상당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약사회가 힘이빠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볼 때 임기말 현상이나 올해말 치러질 선거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또 선거전에 열중하고 있는 의협이 재정비해 힘을 받기 시작할 때 약사회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점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약사회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약사회 내부관계자의 말대로 선거전이 가시화되는 7월 이전에까지 모든 사업을 종료한다는 각오 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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