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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합병 후, 국내제약시장 재편 예고

  • 정시욱
  • 2003-03-03 12:12:25
  • 요약
  • 관련품목 제조사 영업대책 절실...위축 우려도

유럽승인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와 파마시아 합병 최종승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세계 최대규모 제약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양사도 합병절차에 탄력을 받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최대매출 규모 제약사 탄생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제약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와 파마시아코리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유럽연합의 본사차원 합병 승인에 이어 미국에서도 두 회사의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할 전망으로 있어 국내에서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합병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합병이 상반기 중 완료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규모의 초대형 제약사 탄생과 함께 각종 분야 메이저급 품목들의 시장재편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특히 두 회사가 강점을 지닌 분야 품목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 제품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이자의 파마시아 인수가 완료될 경우 연간 매출 규모가 480억달러(한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3,500억+α의 매출을 기록, 2위권 제약사들과의 격차를 현저히 벌릴 전망이다.

유럽연합이 승인 결정을 내림에 따라 화이자는 이르면 3월말까지 파마시아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성기능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기 위해 관련 제품에 대해서도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아그라와 카버젝트 두 발기부전 치료제 제품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씨알리스, 레비트라 등 블록버스터 신제품들의 도전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

화이자측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승인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됨에 따라 미국에서의 승인도 낙관적"이라며 "국내에서도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절차가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마시아 코리아 측과의 협상은 현재 임원진 이상에서 진행중이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원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파마시아 측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합병발표 이후부터 직원들의 동요가 심하다"며 "합병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직원들조차 모르는 입장이며 개인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모 제약사 간부는 "두 회사 합병이 단순한 사건으로 다뤄질 내용이 아니라 국내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며 "국내 중소제약사 100개 업체 매출과 맘먹는 수준의 대기업이 탄생한다면 국내사들의 시장 위축은 물론, 양사가 생산중인 분야의 품목들과 겹치는 제약사는 경쟁력에서 밀려 매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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