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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후보 "공약 현실성·차별성 색깔 없다"

  • 정시욱
  • 2003-02-28 06:22:36
  • 요약
  • 대정부 투쟁·분업재정립·의협개혁 방법제시 못해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별 자질 문제와 함께 당선 후 공약의 현실성 문제가 다방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후보자 6명의 공약이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대정부 투쟁 등 일부 사안들에만 집중되어 있어 이후 선거방향이 회장 자질론에 쏠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은 크게 의협 내적갈등 해소와 역량강화, 대외적으로는 분업정책의 재정립과 대정부 투쟁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또 의협의 선진 시스템 구축과 군복무 단축 등이 대부분의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이다.

신상진 후보는 현 회장으로 검증된 자질을 강조하고 의협시스템 개혁과 역량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김재정 후보는 전 회장으로서의 연륜과 정치력을, 윤철수 후보는 재정안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로 안정성을 강조했다.

최덕종 후보는 의권회복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주신구 후보는 '강한 의협'을 강조하고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내세우고 있으며, 우종원 후보는 전체 회원의 권익과 국민 건강의 지킴이를 모토로 내세웠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의 차별화된 몇몇 방안을 제외하곤 공약만 따지고 볼 때 정책방향이나 방법론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하고 있어 엄밀한 '후보별 색깔'을 따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각종 후보합동토론회에서 여실히 드러나 처음 공약발표 내용과 이후 내용이 확연히 차이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어 자질론에 심각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초반 강력한 투쟁을 강조하던 후보들이 최근 들어 협상과 투쟁의 병행을 강조하며 강경 일변도 지적에 대처하는가 하면, 현 집행부에 대한 공격성 발언들로 '세눌리기' 전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아울러 세력규합을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불거지면서 회원들로부터 "의협에 걸맞는 회장감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모 전공의는 "현실적으로 와 닿는 공약들로 짜여져 있기는 하나 후보들이 얼마나 현실성 있게 다가가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여섯 후보의 목소리가 모두 한결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의 자질론과 공약이 선거의 최대 이슈인데도 둘 다 충족되는 후보가 누구인지는 의문"이라며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협회장선거 후보자합동토론회는 예정된 일정이 모두 끝났고 개별 선거운동 후 27일부터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발송,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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