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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결정권자...한국-정부, 미국-환자"

  • 정시욱
  • 2003-02-24 11:16:10
  • 요약
  • 최학교수, 암 예방백신 등 효과 회의적, 예방최고

한국은 한해 1만3천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40분에 한명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폐암의 효율적 대처방안으로 백신이나 치료제보다는 금연 등 예방이 우선시되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제기됐다.

‘폐암치료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제목으로 국내 의료진 강의차 내한한 미국 반더빌트의대 부학장 최학 교수(45세, 재미교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신 폐암관련 지견과 세계적 추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교수는 "한국은 칵테일 요법(서로 다른 항암제를 같이 쓰는 요법)과 같은 최신 암치료법이라든가, 특정 항암제의 추가 사용·용법·용량변경 사용 등 여러 범위에 걸쳐 급여가 안돼 환자 전액 부담 또는 불법 진료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환자를 위해서나 한국의 암치료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또 미국의 암치료 수준과 국내 암치료 수준이 별반 차이는 없지만 이는 상류층에 제한돼 있어 일반 대중 대상으로의 치료법은 미국에 약 10년 뒤져 있다고 평가했다.

암치료에 있어 한국의 암치료 결정권자는 정부, 미국은 환자 자신에게 있는 점을 가장 확연한 차이점으로 제시하고, 한국은 보험수가 등의 문제로 인해 실제적 치료 결정권을 정부가 가지고 있는 치료지침이 잘못된 구조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암 치료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순히 생존한다(not to survive)’는 것이 아니라 ‘단 얼마동안을 살아도 건강하게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하느냐에 있다"며 "이런 면에서 병용요법은 생존기간은 물론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암예방 백신 등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면서 "폐암의 90% 가량은 담배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금연이야말로 가장 좋은 예방책이며 이는 다른 암도 틀리지 않아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개선이야말로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암 치료법인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의 병용 치료법을 개발한 장본인으로 특히 폐암에 대해 중점 연구, 텍사스의대를 졸업하고 브라운의대 임상 조교수를 거쳐 현재 반더빌트의대 부학장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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