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가짜 노바스크' 유통경로 수사
- 최봉선
- 2003-02-21 06:14:4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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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 구매 도매상들 소환 조사…불똥 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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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검찰청이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정5mg' 가짜 약 유통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검찰청은 지난 19일부터 이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해 유통시킨 Y약품을 비롯해 K약품, J약품, S약품 등의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구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식약청도 각 의약단체에 공문을 보내 위조제품이 발견되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이에 앞서 J약품과 S약품에서 위조제품을 수거해 정밀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지난 17일 가짜약을 발견하여 식약청에 신고를 했다"고 밝히고 "가짜 약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병 바닥에 진품은 "PB-3"라는 글씨가 있는 반면 모조품은 이 글씨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검찰에 출두한 도매사장은 "가짜 비아그라 처럼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도매상에 따라서는 상당량을 구입했고, 이중에는 많은 량을 약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매사장은 또 "정상가격보다 10% 이상 싼 '노바스크 정'이 있어 현금이 필요한 도매상이 유통시킨 것으로 알고 구입했다"면서 "자세히 살펴봐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가짜 약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매상은 "일부 약국에 유통시킨 약은 모두 회수를 한 상태"라고 말하고, 자세한 유통경로에 대해서는 가급적 말을 아꼈다.
업계는 특히 정상적으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은 업체들이 확인될 경우 파문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등 불똥이 도매업계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한 식약청이 KGSP(우수의약품유통관리기준) 사후관리를 위해 입고 의약품에 대한 로트번호 및 유효기간 등을 기록하도록 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터져 도매업계가 인력 및 시간부족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여기에 수일 전에는 가짜 비아그라 유통사건과 관련해 7곳 정도의 도매상 영업직원들이 수원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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