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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낙찰 도매상혼 계속땐 쥴릭 가겠다"

  • 최봉선
  • 2003-02-20 07:24:06
  • 요약
  • 제약사, 일방적 덤핑낙찰 분개…'자업자득' 경고

"도매업계가 이런 식이라면 쥴릭파마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 업체에 의약품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겠습니다."

한 다국적 제약사 영업이사인 P씨는 지난 11일 실시된 보훈병원 입찰에서 '사전오더'도 없이 단독제품을 일방적으로 저가 낙찰시킨 도매상들을 향해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본사에서 쥴릭에 아웃소싱 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때 한국인 임원들은 한국업계를 선택하는 것이 다방면에서 유리하다는 이유로 전문약 만큼은 어렵게 막았다"면서 "이제 우리도 이런 업체들 때문에 내세울 명분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P이사는 이 업체에 의약품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거점업체에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히고 "어떤 업체든 이들 도매상에 의약품을 공급한다면 거래자체를 정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거점도매상에 대해 10% 수준의 마진을 제공하는 것은 도매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양측이 'Win-Win'하자는 것인데 일부 업체들은 주변 도매상에서 현금을 주면 2%만을 남기고 대량으로 넘긴다면 덤핑낙찰 도매상에 제품이 흘러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P이사는 "도매업계의 이러한 영업형태가 지속될 경우 자업자득(自業自得)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거점업체들이 손쉽게 2%의 마진만을 남기는 단순한 영업과 약국시장에 가격경쟁력으로 활용한다면 마진자체를 줄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다국적 제약회사가 이 문제로 쥴릭파마에 전문약까지 아웃소싱 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의약분업 이후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더욱 심해진 도매상들의 일방적인 덤핑낙찰에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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