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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 주력도매 텃밭 사라졌다"

  • 최봉선
  • 2003-02-14 12:40:04
  • 요약
  • 용이한 시중구매·업체증가로 치열한 경쟁 맞물려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각 병원별 주력도매의 텃밭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용이한 보험약 시중 구매, 경쟁입찰 구매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약가인하 대상면제, 여기에 도매시설 평수기준 90평 폐지로 업체 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치열한 경쟁체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특히 시대의 변화 속에 의료기관들의 투명화로 도매상들과의 유착관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공개경쟁입찰 의약품이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던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제약회사는 병원으로부터 보다 많은 발주량(매출)을 끌어내기 위해 병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매상에 오더권을 부여해 왔었다.

업계는 그러나 "약가인하 사후관리 면제 이후 단독제품 조차도 제약회사의 의지와는 무관한 일방적인 저가 투찰 도매상이 속출하면서 입찰판도가 급격히 변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도매사장은 "최근 산재의료원과 보훈병원 입찰에서도 예전의 주력 도매상들은 뒤로 밀려났고, 대신 설립된 지 3∼4년 미만의 중소형 업체들의 두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제약사 오더를 받은 도매상들은 제약사와의 입장을 생각해 덤핑 투찰을 할 수 없었으나 그 외 도매상들은 시중구매 등을 감안해 마음껏 낙찰을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재의료원의 경우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백제에치칼, 개성약품, 아세아약품, 제신약품, 신성약품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다.

특히 보훈병원은 5년전만 해도 KCL(SYS파마의 계열도매)이 70∼80% 수준을 점유했지만, 지금은 10%의 쉐어 조차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는 분업 전까지만 해도 국립의료원= 태종약품 남양약품, 경찰병원= 아세아약품 신영약업, 강남병원= 개성약품 가야약품, 국립서울정신병원= 남양약품 태종약품으로 통했다.

또 서울대병원=남양약품 부림약품 아세아약품 성창약품 개성약품, 보라매병원= SYS파마 개성약품 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 왔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조류에 밀려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만큼은 이들의 전성시대도 점차 쇠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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