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매업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 최봉선
- 2003-02-09 22: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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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백제약품에 지오팜 가세…자존심 건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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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구와 경북지역 도매업계는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고 있습니다. 가격을 맞출 수 없는 우리 같은 소형도매상들은 이러다가 굶어 죽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의 한 도매사장은 지난주말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하소연했다.
이 지역 약국시장은 맹주 격인 대구동원약품과 계열사인 동보약품, 그리고 경동사 등이 균형을 맞춰 왔으나 2001년 5월 백제약품 대구지점이 개설된 이후 한동안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구도에 금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지오영의 각자 대표인 장원덕 사장이 대구 대명약품을 인수하여 최근 지오팜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약국시장을 놓고 또 한차례 회오리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도매업계의 양대 산맥인 백제약품과 동원약품에 이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지오영까지 가세해 약국사장을 겨냥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시작된 것 같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대구지오팜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동원약품 계열사의 일부직원이 이 곳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동원약품이 상당히 언짢아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오팜의 장원덕 사장은 이와 관련, "서울에 앉아 있는 본인이 어떻게 그 곳의 직원들을 끌어올 수 있겠느냐"면서 "그 누구에게도 제의를 한 적도 없고, (동보약품 사장시절 같이 근무한 인연 등으로) 그들 스스로 사표를 내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도매사장은 "한 대형도매 고위관계자가 '올해에는 이익 내는 것은 포기했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어 경쟁에서 결코 낙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약국가는 이들 대형업체의 경쟁으로 가격이나 서비스 면에서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듯 즐기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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