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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항암제 젤로다 승인, '암치료 집에서'

  • 정시욱
  • 2003-01-14 23:53:10
  • 요약
  • 한국로슈, 식약청서 전이성 위암 적응증 획득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위암 환자들에게 경구용 항암제가 등장, 입원대신 집에서 복용이 가능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로슈는 14일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가 식약청으로부터 전이성·진행성 위암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약의 보험약가는 2주 투약 후 1주 휴식하는 사이클 당 40만원(환자부담 30%: 12~15만원)으로, 6회 반복할 경우 60~80만원의 환자부담이 생겨 기존 주사제들의 8백만원(환자부담 20%: 120만원) 약가와 입원비, 부대비용보다 의료비 감소효과가 있다. 젤로다는 식약청에 제출된 위암 임상연구에서 전이성 위암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젤로다 단독요법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70%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한국에서 실시된 2상 임상에서 위암이 완치된 경우는 없었지만 대상 환자의 34%는 종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36%는 안정상태를 보였다.

반면 부작용은 최소 6주 이상 약물투여한 환자에서 수족증후군(68.2%), 구역질(27.3%), 설사(27.3%), 식욕부진 등이 확인됐으나 중증 부작용은 수족증후군의 경우 약 9%에 그쳐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 환자와 환자가족 1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7%가 주사보다는 먹는 항암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사항암제의 부작용과 입원치료의 번거러움 등을 극복한 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상을 맡았던 카톨릭의대 암센터 홍영선 소장은 "임상 결과 젤로다 단독요법은 진행성 위암의 1차 치료에 반응이 있고 비교적 안전하다"며 주사제와 최소 동등한 효과를 지니고 부작용을 거의 없앤 먹는 항암제의 적응증 승인은 환자 삶의 질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로슈 젤로다 담당 권수진 과장도 "이번 적응증 획득은 국내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위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한국이 세계 최초로 받는 젤로다 위암 적응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젤로다는 현재 전이성 유방암과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서 美 FDA로부터 공신력을 인정받아 세계 60여개국 이상에서 사용되는 경구용 항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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