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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매상들, 약국시장 진출 '러시'

  • 최봉선
  • 2003-01-07 07:00:19
  • 요약
  • 분업 기본 틀 유지…병원영업 한계 느껴

노무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자 그 동안 병원영업에만 의존했던 에치칼 주력 도매상들이 약국시장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초기 의료계 파업 등으로 분업이 정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약국영업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에치칼 주력 도매상들은 노무현 정부의 출범으로 생동성 시험확대를 통한 약국의 대체조제 활성화로 더 이상 병원시장만으로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한 에치칼 도매 사장은 "의료계의 지지를 받았던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다면 어떤 형태로든 분업에 변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 분업의 기본 틀에 변화는 없게 됐다"고 아쉬워하고 "이제 약국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임원은 "병원영업과 약국영업이 달라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구색이나 배송 서비스만으로 경쟁하는 시기는 지나갔고, 마진제공 폭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어려움만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M제약사 영업책임자는 "최근 병원영업만 했던 도매상에서 특정제품의 주문량이 증가해 알아보니 수 곳의 문전약국을 통해 본격적으로 약국영업에 뛰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러나 동네약국들 조차도 마진을 주지 않고서는 약국영업을 할 수 없을 만큼 유통시장이 혼탁해 지고 있어 분업초기 약국시장에 뛰어들었던 일부 도매상은 약국 제공마진에 대한 세무 처리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선별거래에 나서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쪽에서는 새롭게 약국시장을 진출하려는 대조를 보이고 있어 도매업계의 마진경쟁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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