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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파업 장기화...영업부 전면폐쇄 조짐

  • 정시욱
  • 2002-12-08 22:18:09
  • 요약
  •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노측-법적 대응 준비

40일을 치닫고 있는 로슈의 파업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한국로슈 사측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스위스 본사 차원의 동의를 얻어 원칙론에 입각한 영업부 전면 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치는 사측 관계자의 스위스 본사출장이 있은 직후 제기된 것으로 파업사태 이후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측은 영업부 직원들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도 미온적 입장을 내비치며, 일부 손실은 있겠지만 도매 공급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칙론에 입각해 논의를 진행하다 결국 원만치 않을 때는 영업부 폐쇄라는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부가 전면 폐쇄조치 된 이후에는 3자 영업, 즉 도매유통을 통한 방식을 채택한다는 구체적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측은 회사측에 기존 요구안에 따라 끝까지 맞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파업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불미스러운 사안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방침이다.

사측의 태도에 따라서는 스위스 본사·제약협회·관련기관 항의방문 등 구체적 투쟁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로슈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의 문제해결 교섭 의지가 전혀 없다"며 "제약영업의 특성상 많은 회사측의 많은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보다는 노사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생존권을 걸고 투쟁중인 노조원보다는 사측 정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노조측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노노갈등'을 일으킨 몇몇 문구들과 관련, 사측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진위추적을 요청한 상태며 2개월 후 결과가 나오는대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 한국로슈 사장과 노조위원장의 개인면담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로슈 노사는 연말과 신년을 앞두고 점차 대립구도만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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