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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4천억 임박...내년 국내사 맹공(시장분석2)

  • 정시욱
  • 2002-11-19 23:58:27
  • 요약
  • 노바스크 7년째 1위, ARB제제 내년성장세 낙관

[기획특집: 2002년도 주요시장 분석 및 내년도 전망]②

지난해 3천600억원의 매출로 블록버스터 시장의 위용을 확인했던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올해 4천억원대 매출을 낙관하면서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칼슘길항제에 이어 ARB(안지오텐신Ⅱ수용체 길항제)제제의 성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외국 오리지널약에 대한 국내제약사들의 신제품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화이자의 노바스크를 비롯해 MSD의 코자·코자플러스의 급성장세, 바이엘의 아달라트오로스 그리고 국내 신제품 경쟁이 맞물려 지난해보다 10%가량 성장한 4천억대 시장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ACE(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가 우위를 보이던 것이 ARB(안지오텐신Ⅱ수용체 길항제)제제로 전이되면서 이후 시장 판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급성장하는 고혈압 시장을 잡기위해 병·의원 위주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약의 효능 등을 특화하는 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외국제약사의 제품과 독점판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고혈압 시장 확보에 여느때보다 분주하다.

노바스크 독주..외자사 오리지널약 여전히 강세

고혈압 시장에서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칼슘길항제)가 7년째 시장 수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MSD의 코자·코자플러스(ARB), 그리고 바이엘코리아의 아달라트오로스(칼슘길항제) 등이 지난해 보험청구액 100억 이상약 1·3·7위의 호황을 이어가며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다 고혈압 처방의약품 노바스크는 ▲고혈압 시장의 꾸준한 성장 ▲의약분업으로 인한 오리지널약 성장세 ▲병의원 그리고 보건소까지 영업영역을 넓힌 점 ▲보험약가 539원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등 여러 호재가 적절히 작용, 7년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 담당자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자료를 제시해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타약제와의 차별화에 주력해 일차처방약제(First-line therapy)로 자리매김한 것이 주요했다"며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증진과 치료의욕 고취를 위한 환자교육 프로그램을 펼치는 것이 주요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ARB제제 중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한국MSD 코자의 경우, 이뇨제와의 콤비네이션 제재인 코자플러스의 가세로 전체 고혈압 시장매출에서 약 10%를 차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MSD 코자 담당자는 "코자는 이미 4,000여편의 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아울러 베타차단제보다 심혈관계 이환율과 사망율에 있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면서 "특히 제2형 당뇨병의 신증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03년 상반기에는 적응증을 받게돼 사용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스프렌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박사르', 한독-아벤티스의 '무노발', 베링거잉겔하임의 '미카르디스' 등 성분의 특성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들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오리지널약들의 우위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 신제품 출시 봇물..맹공 기대

국내 제약사들도 거대시장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외국 제약사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는 등 고혈압 치료제 시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독-아벤티스 파마는 벨기에 솔베이사와 라이센싱 체결을 통해 '테베텐(ARB)'을 선보이고 수축기 혈압강하 효과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도 일본 산쿄제약의 '올메살탄(성분명, ARB)'을 국내 독점생산, 판매키로 하고 마른기침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특화 전략으로 2004년경 시장발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제네릭약 '레니프릴'을 선보였던 중외제약도 이탈리아 메나리니사로부터 '조페노프릴정'을 도입, 시판할 예정이다.

국내사들의 고혈압 시장 가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워낙 시장이 대규모로 성장하다보니 이중 몇 퍼센트만 확보에도 웬만한 약의 매출보다 낫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제품이 나온다고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내년시장이 목표가 아니라 몇 년을 두고 꾸준히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주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RB제제 성장 가속화..마른기침 해소 원인

특히 올 한해 고혈압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이 2사분기를 기점으로 ARB제제가 ACE억제제 시장을 추월한 것.

업계에 따르면 올 2사분기를 기준으로 고혈압약 약리기전으로 볼 때 칼슘길항제 시장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기존 ACE억제제의 상당부분이 ARB제제로 대체되고 있다며 고혈압 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이런 풍토는 기존 ACE억제제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마른기침'의 부작용을 ARB제제를 통해 상당수 줄였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이는 이후 시장매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여 차후 고혈압 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ARB제제의 부작용이 옅은 대신 상응하는 약효가 강력하지 못하다는 견해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은 "올 한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10%대 성장에 비해 내년시장은 다수 신제품의 활약 정도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 약들과 경쟁보다는 특화된 각 사의 마케팅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혈압 환자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한해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내년에도 국내사들의 신제품 도입과 기존 오리지널약들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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