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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고액 PL보험 가입 '고민되네'

  • 이지명
  • 2002-11-13 11:32:55
  • 요약
  • 비싼 보험요율, 각종 부가비용 등 의사결정 부담느껴

지난 7월 PL법 발효 이후 제약업계 사이에 PL보험 가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타보험에 비해 비싼 보험요율로 제약사들이 의사결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PL보험에 대한 사례가 전무한 관계로 대한재보험사가 요율을 결정, 각 보험사들은 대부분 이에 근거해 동일한 요율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다수의 업체들이 이미 막대한 투자비용을 KGMP 시설에 쏟아부은 상황에서, 단순히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요율을 높게 책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균 1억원대에 해당되는 자가부담액과 건당보상액 한도 등의 부수적인 비용이 많은 것도 의약품 PL보상 사례가 많지 않은 업계로서는 부담스런 금액이라는 것.

또한 단체보험 가입시 회사마다 운영규모와 주력 품목들이 천차만별인데, 개별회사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일률적인 대비로 요율을 적용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상처리부문에 있어서도 사건발생시 조사반이 투입되면 해결과정상 문제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거래처들의 요구에 의해 현재 보험가입을 준비중인 B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PL사고 발생은 원개발사가 책임을 져야하는 사태가 많고, 국내사들이 자체 개발한 제품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PL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K사 관계자는 "PL보험 가입을 검토중인 업체들이 다양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매출액과 주력생산품목 등에 따른 일률적인 요율적용이 아닌, 회사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옵션을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PL보험에 대한 요율은 국내 요율체제가 아닌 해외재보험사의 룰에 근거한 것으로서, 대한재보사가 제품종류와 주력제품 비중, 주력제품의 위험수위 정도, 매출액 등을 토대로 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 도입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통계자료 제시가 쉽지 않은 상황이나, 향후 업계들의 입장을 참고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시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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