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땡큐! 식약청 "우린 이제 믿어요"
- 전미현
- 2002-11-10 2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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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약청 이영순 청장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중견 제약기업 사장이 이 청장 앞으로 띄운 편지의 사연은 대강 이러했다.
“제약회사 경영이래 이토록 경이적이고 이례적인 조치를 관에서 취한 사례는 없었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시책에 사시적인 시각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식약청이 시행의지를 가진 정책에는 솔선수범해 참여토록 하겠다...“
생동성시험 활성화 대책과 관련 여러 파격적인 조치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는 감사의 편지였다.
의약품안전국장 주관 관계업소 간담회 개최와 생동성시험 실시업소 및 관련기관을 청장이 직접 방문, 애로사항을 경청해 업소가 건의한 사안을 적극 대폭 수용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 편지 곳곳에 배어나고 있었다.
이같은 식약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요즘 국내 제약회사들이라면 다같은 심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체조제의 선행조건인 생동성시험의 확산을 위해 제약회사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이를 실시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였지만 비용과 시간에 비한 효과가 의문시돼 사실상 제약사들은 이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 편지를 보내온 회사는 20여품목 가까이 생동성시험을 실시해야 하는 업체였다. 비용은 최소 10억원이상이 들며 시험 시작에서 종료(약가포함)까지도 품목당 1년6개월가량 걸려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식약청이 제약회사에서도 생동성시험을 실시할 수 있게 한 조치로 인해 비용을 회사 연구설비 충당과 연구인력 투입에 쓸수 있어 관련 기술의 축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보험약가를 득하는데 150일가량 걸리던 것도 생동성품목일 경우 순번을 타지 않고도 다음 심의에서 바로 처리되는 파격적인 조치가 단행됐다.
이와함께 복지부는 식약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생동성시험 품목의 오리지날 대조약의 약가 대비 80%인정 조치를 추진, 국내 제네릭 제약업계에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는 것.
뒤집어보면 그만큼 복지부나 식약청이 생동성시험의 확대를 바라고 있다는 얘기도 될 것이지만 어쨋거나 참여주체인 제약회사들의 모로 돌린 고개를 바로잡고 적극참여겠다는 의지를 끌어낸 이번 종합대책은 잘된 ‘조치’였다.
그러나 이왕 지사 제약회사들이 생동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이상, 실행과정을 여러모로 어렵게 하는 부분이 새롭게 돌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생동성시험의 활성화를 내심 반기지 않는 집단의 '트집잡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생동성시험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의약분업의 틀을 안정화시키는 거시적 시책임을 주지하고 식약청은 이같은 정치적 이슈에 흔들림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정책수행을 한다는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에 지금과 같은 초발심으로 지속적으로 제약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해주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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