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노사관계, 유럽보다 미국쪽 우호
- 정시욱
- 2002-11-12 12: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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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마찰 대부분 유럽계...기업문화 풍토차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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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들의 노사관계에 있어 유럽소재 제약사에 비해 미국계 회사들이 대화에 적극적이며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외국인 경영진과의 문화적 이견을 좁히는 노력을 1순위로 꼽았다.
12일 외자제약사에 종사하는 노조원들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제약사 중 미국이나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들의 노사관계가 유럽에 근거를 둔 기업에 비해 비교적 원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로슈의 최근 파업사태를 비롯해 노사간 마찰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기업이 유럽 소재 제약사라는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외자제약사 종사자들은 이런 분위기의 원인으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문화 풍토차이에서 오는 직접적 경영전략 ▲국내 정착 초기단계에서 고용·임금 등에서 야기되는 제반 상황들 ▲경영진의 대화 마인드 등을 꼽았다.
노사관계의 원활한 대응을 위해 업계노조들은 타국의 노동조합과 투자·근로조건·산업안전에 관한 정보교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정기적 공동토론회 방안을 제시하는 등 타협점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럽에 본사를 둔 제약사 한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제약사 대부분이 노사관계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마찰이 따른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부분에서 미국계 회사의 대화 전략이 대체적으로 원만하다"고 전했다.
미국계 제약사 관계자도 "경영진이 우리 문화에 맞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이끌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자칫 노사관계가 원만치 못할 경우 '외자사 내 국내직원'이라는 대립관계 인식으로 번져 초점이 어긋날 때가 가장 우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임금협상을 비롯한 각종 노사 마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각 제약사 경영진들도 매출감소 등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외자업체 노조들은 임금협상이 가장 많은 마찰을 제공하지만 각 회사별 인사나 노무관리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투명한 경영을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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