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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신의료원 전공의 '집단 사퇴' 위기

  • 김상기
  • 2002-10-25 09:28:12
  • 요약
  • "노조, 진료권 침해" 주장…일부 교수 사직서 제출

부산 고신대의료원 전공의들이 병원 노조원들의 진료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집단 사퇴서를 제출키로 해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24일 대한전공의협의회(수석회장 서정성)에 따르면 최근 고신의료원의 송재현 전공의 대표가 전공의협 고충처리위원회에 노조원들의 진료권 침해가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 8∼9월 2개월간에 걸친 노조원들의 파업기간동안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접수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고신의료원은 지난 8월초 노조원들이 의료원장 퇴진과 부당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지난달 25일 학교법인 고려학원측이 긴급 이사회를 통해 구자영 의료원장을 해임하기까지 54일간 장기파업이 벌어졌던 곳이다.

고신의료원 송재현 전공의 대표는 최근 전공의협 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파업기간중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던 전공의들은 불법파업을 자행한 노조에 대해 아무런 처분도 없이 타결에 임한 재단측에 실망과 불신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파업 이후 노조의 전공의들에 대한 비협조적 자세는 더욱 심화됐다"고 병원 상황을 전했다.

그는 특히 "전공의들은 실추된 의사의 위상과 침해된 진료권의 복귀, 그리고 불법파업을 자행한 노조에 대한 적절한 징계처분을 요구하며 전원 사퇴서를 제출키로 동의했다"고 밝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로 이 병원 내과와 신경외과, 일반외과등 3개 과에서 전공의 3명이 이미 사직한 상태며, 의대교수 3명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신의료원 전공의들은 오는 28일부터 '정시출근 및 정시퇴근'을 통한 준법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고신의료원 사태를 접수한 전공의협 중앙운영위원회는 병협과 논의를 거쳐 현지에 실사팀을 파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공의협은 "고신의료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병협에 실사팀 파견을 요구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실사팀 파견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 병원 전공의들의 이동수련 가능성도 검토 중이며, 대전협 김기중 고문변호사를 통해 불법 파업 주동자들에 대한 법률적 처벌과 피해보상에 관해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은 또 "홍보국을 현지에 파견해 부산지역 방송 및 언론의 공론화를 유도했으며, 고신대의료원 전공의 대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법률적 대응에 관한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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