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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S수가 인하 방침…업계 불안 가중

  • 김상기
  • 2002-10-17 12:00:22
  • 요약
  • "업체 무너지면 병원도 악영향" 우려 증폭

정부에서 PACS 수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 99년 11월 보험수가가 인정된 이래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의료정보화를 진두지휘해온 PACS가 수가인하라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의 PACS 보급률은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대형병원의 경우 보급률이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최근 들어 동네의원에서도 PACS를 도입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가인하 방안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PACS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일 수가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저가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당수 PACS 업체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자금력이 약한 업체의 경우 부도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업체들이 그동안 의료기관과 PACS 계약시 사업비 지급 방법을 보험수가에서 매달 분할 납부받는 방식을 채택해왔다"며 "만일 수가인하가 적용될 경우 사업비 환수에 걸리는 기간이 더욱 길어져 가뜩이나 매출채권 비중이 높은 업체에서는 현금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수가인하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PACS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에서는 업종 전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수가인하가 현실화돼 현금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이들 업체에서 이미 구축해 놓은 PACS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칠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부도가 난 D업체에서 일부 병원에 구축한 PACS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해당병원이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업체들은 복지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수가인하라는 '핵폭풍'이 비껴가기를 바랄뿐이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1일 열린 상대가치운영기획단 회의에서 지속적인 상대가치 조정과제 중 Full PACS 수가인하에 대한 안건을 오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최종 검토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PACS 수가인하와 관련 상대가치운영기획단에 보고된 조정안은 ▲현행 수가의 50% 인하(요양기관별 종별가산율 적용) ▲현행 수가를 요양기관별 20·30·50·60%씩 차등 인하(요양기관 종별가산율 미적용)등 2가지 안이다.

2가지 조정안중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전문종합병원 20%, 종합병원 30%, 병원 50%, 의원 60%등 각 요양기관별로 PACS 수가를 차등 인하하는 것이다.

PACS 수가 인하 검토의 필요성에 대해 복지부는 "필름 대체에 따른 비용절감과 환경친화적인 요소, 진료시간 절감 등의 장점이 인정돼 지난 99년 1월 PACS 수가 인정시 다소 높은 수가를 책정했다"며 "그러나 현재 각 요양기관별로 PACS 설치에 따른 비용 및 활용도 면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복지부는 PACS 수가인하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조정안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짓고 17일 열리는 상대가치운영기획단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수가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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