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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잇딴 겹치기 전시회 참가 '속앓이'

  • 이지명
  • 2002-10-09 23:11:15
  • 요약
  • 눈치보기 급급 참가 다수…투자만큼 실익 없어

오송바이오엑스포와 약업박람회의 겹치기 전시회에 이어 오는 12월 보건산업기술대전이란 또 다른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어 제약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잇따라 쏟아지고 있는 박람회로 인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 인력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박람회를 개최하는 취지는 좋지만, 사실 투자한 만큼의 기대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참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기업들도 업계와 해당 기관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참석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박람회에 참석하는데 있어 회사의 자율성을 보장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엑스포의 경우, 한달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하고 고생하고 있지만, 사실 관람객이 유치원생, 중고등학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기업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의 실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2002 보건산업기술대전'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제약업계는 난감해 하고 있다.

물론 보건산업진흥원측은 상업수단이 아닌 제약,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바이오, 의료정보 등의 기술개발업체들이 참가하는 보건산업 전분야에 특화된 전시회란 점에서 이번 행사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행사 참가접수가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가 대상인 제약업체들은 아직까지도 행사가 열리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진흥원측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진흥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신규 기술개발을 한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나, 아직 접수마감 임박이 열흘남짓 남아있어 참가가 저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대회의 취지와 업계에서 얻게될 이득을 소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강압적인 박람회 참석까지는 어쩔수 없더라도, 참가업체들에게 단순한 홍보효과가 아닌 기술거래수출 및 바이어 상담 등 실질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배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2월에 개최되는 보건산업기술대전은 △우수기술경진대회 △보건산업진흥 유공자 포상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연구발표회 및 우수연구자 표창 △우수 보건산업 전시회(80업체 예정) △컨퍼런스(기술혁신세미나·기술이전 포럼·품질인증·신기술인증 상담) 등의 행사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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