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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약개발에관한 복지부의 두얼굴

  • 전미현
  • 2002-10-03 22:08:04
  • 요약

"신약을 장려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허가받을 때 틀리고, 기준약가받을 때는 또 어찌될지 모르고, 그러고 나서도 심사기준 받을때는 또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제약회사 랭킹 10위권내에 드는 A기업 임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복지부의 정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신약개발 강국으로 가기 위해 기술력있는 제약기업들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자청하던 때는 언제고, 막상 제품개발이 완료되면 시장진입을 위한 약가문제로 거의 빌다시피(?)해야 하는 처지라는 것.

빌고 매달려도 안되는 경우 제약기업은 가격경쟁력이 없는 제품을 포기할 수 밖에 없고 A기업처럼 내수시장엔 내밀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 경우 기업은 투자한 R&D비용의 회수시기도 따라서 요원해져 재투자 의지를 상실하게 되고 만다.

복지부가 주창하고 있는 신약개발 강국은 이래서 알게 모르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재정이 이렇게 되기 이전까지 복지부측은 신약개발 지원정책을 다수 발표하고 그 소명의식을 자주 천명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보험재정 수복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제에 밀려 신약 또는 신기술, 신제형 등 제약기업의 피와 땀이 녹아있는 제품들에 대해서까지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약으로 정부가 허가했던 다섯품목 모두 보험약가를 득하는 과정에 대해 말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제품개발도 어려웠지만 우리 힘으로 만든 신약에 대한 약가당국의 푸대접은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신약 개발 회사중 한 관계자는 차라리 약가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이 같은 제품들에 대한 지원은 복지부가 개발단계에 보여줬던 초발심을 잃지 말고 허가과정과 제품화과정의 약가부여 단계까지 복지부가 일관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복지부 측이 식약청-심평원과 연대해 신약개발 지원과 관련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우리손으로 만든 신약, 신제형 제품 등이 이 땅에서도 존중받고 대외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기를 주문한다.

일본이 쟁쟁한 다국적제약사들 틈에서 신약강국으로 입성하게 된 배경에는 정부당국의 강력한 지원과 의지가 있었음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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