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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단체, 약대 6년제 추진 의견 충돌

  • 강신국
  • 2002-09-18 19:12:56
  • 요약
  • 범약계 강력 '추진' - 의협ㆍ한의협 '반대'

약사제도발전 특별위원회가 추진중인 약대 6년제를 둘러싸고 의약단체 간 상반된 입장을 보여 앞으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18일 약발특위가 주관한 '약학교육 내실화 및 약사인력 양성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공청회'에서 의협과 한의협 등 의료단체들은 약대 6년제 개편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반면, 약계는 숙원 사업임을 강조하며 강력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날 의협의 이창훈 의무이사는 약대 6년제 개편과 관련 "학제에 임상약학 분야가 도입되면 약사의 임의조제 및 불법 진료 가능성이 높다" 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기존 4년제를 유지하면서 제약 전공자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약학 전공자는 병원약사로 인턴 기간을 거치면 충분하다" 며 "약대 6년제 개편은 사회적 비용낭비"라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 김동채 상근이사도 "전체 약사의 10%만이 임상약사라며 굳이 수요가 적은 임상약학 강화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 이사는 현행 운영 중인 한약학과의 취지를 살리고 한약사와 양약사의 차별화부터 선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삼성서울병원 최경업 약제부장은 "현재 약사들은 약대 졸업 후 일선에서 업무보충을 위해 더 많은 재교육을 받아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며 "모든 교육은 공교육이 더 저렴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약대 6년제 개편을 통해 개선하자"고 말했다.

서울대 약대 문창규 교수는 "약학의 기본은 기초약학위에 임상약학이 추가돼 이뤄지며 지금의 시스템 하에서는 임상약학을 다루기가 불가능하다"며 의협과 한의협의 의견에 반박, 학제 연장을 강력히 추진 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대한약사회 한석원 회장, 약사회 지옥표 부회장, 국시원 백상호 원장 등 의약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복지부 이용흥 정책국장은 6년제 개편의 큰 틀에는 공감하나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자며 졸속추진을 경계했다.

▲약학대학협의회 천문우 회장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2년의 추가는 단지 학업양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닌 약학의 발전과 약사의 직능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종근당 홍청일 부사장은 "의ㆍ약사가 상호 파트너 관계로 위치정립이 선결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의ㆍ약사가 질병에 대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해 6년제 개편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장미약국 신용문 약사는 "임상에 들어가면 지금의 약학교육과 동떨어진 딴 세상이 존재한다" 며 "기존 4년에 임상약학과 용약 분야를 보충하자"고 제안했다.

▲YMCA 신종원 개발부장은 "6년제 개편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나 환자 중심 서비스가 우선이라며 내실화부터 선행한 다음 6년제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약업신문 장상길 대표는 "6년제 연장은 세계적 추세로 약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원칙에 입각해 제대로 된 6년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약사회 이주영 회장은 "6년제 추진은 기본적으로 찬성이며,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추진하자"고 밝혔다.

▲전약협 조성룡 대표는 "의사와 약사가 동등해 질 때 환자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학생들은 약의 전문가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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