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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병원, 공권력투입 設난무 갈팡질팡

  • 김현정
  • 2002-09-03 12:29:25
  • 요약
  • 가톨릭의료원 한때 경찰 투입-경희도 주변 경찰 배치

지난 주말 투입될 것이로 예상됐던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지연되면서 설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노조와 경찰간 대립은 공권력 투입 방침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 압박 수단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는 관측도 제기, 향후 노정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일 오전 9시경 가톨릭 노조가 세계가톨릭의사협회 총회 장소에서 '가톨릭의료원의 장기파업'을 고발한다며 투쟁을 벌이는 사이 경찰차 3대와 사복경찰이 원내에 투입됐고 노조의 반발에 2시간후 철수했다.

이에 노조는"조합원들이 의료원을 떠난 사이를 틈타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것은 비열한 행위"라며 "그러나 노조는 이에 맞서 공권력을 확실히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원은 "대낮에 공권력이 들어오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반문하며 "이번 경찰 진입은 단지 세계가톨릭의사협회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조를 유인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새벽 6시 4개 중대의 경찰력이 언제든 투입 가능하도록 병원 주변에 배치될 예정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오전 11시 현재 경찰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원 관계자는 "공권력이 언제 들어올지는 의료원은 물론 해당 경찰서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정치적 결단에 의해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경희의료원도 현재 150여명의 사복경찰과 의경이 병원 주변에 상시 배치돼 있는 가운데 밤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사이에 공권력 투입 시기를 놓고 허위 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합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이야기가 제기된 이후로 조합원들이 하루도 편히 잠을 청한적이 없다"며 "매일 새벽 경찰력이 투입된다는 설에 노조원들 모두 뜬눈으로 투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측에서 일부러 허위 투입설을 흘려 흔들리는 조합원들을 포섭하고 단단한 노조의 투쟁 대위를 허술하게 하려는 전략이 아닌가"라며 "이러한 허위 설에 흔들리지 않고 노조는 상시 투쟁 준비를 약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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