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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교수들, 벤처기업 창업 '러시'

  • 강신국
  • 2002-09-06 12:53:00
  • 요약
  • 산ㆍ학 협력 장점 활용-연구물 상품화 박차 나서

산ㆍ학 협동의 장점을 살린 약학대 교수들의 벤처기업 활동이 본 궤도에 올라 수익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2일 관련 벤처업계에 따르면 약대 관련 벤처기업은 외부 자본 유치로 인해 충분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추고 연구 활동을 수행, 다양한 수익 모델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 약대 박만기, 박정일 교수는 '진생싸이언스'를 창립하고 제일제당 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인삼을 120∼180℃ 고온에서 가열 처리해 기존 인삼보다 약효를 증강시킨 가공 인삼인 '선삼'을 개발, 최근 총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서울대 약대 이지우 교수도 생명공학 연구와 신약개발을 위한 '디지털 바이오텍'을 설립해 '락토페린'이란 성분으로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

이 교수는 "락토페린은 산모의 초유에 존재하는 면역조절 물질로 분유첨가제, 의약품 등에 이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HIV(후천성면역결핍 바이러스)에도 항균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약대 지상철 교수와 충남대 약대 정상헌 교수 등이 기술 및 경영고문으로 참여한 '디디에스텍'도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회사는 최근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증가시켜 소량을 투여해도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해 '비우식성구강적용제제'와 '비자극성캡사이신경피제제' 등을 개발, 특허를 출원해 곧 판매에 들어간다.

충남대 약대 안병준 교수도 최근 할미꽃에서 항암제를 개발하는 쾌거를 올리며 조만간 연구팀과 함께 항암제를 가지고 경북대와 영남대 등과 함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갔고 SPB제약과 함께 제품판매에 나설 계획.

이외에 이화여대 약대 김길현 교수는 면역계통의 특허를 다수 확보한 '사이포시스'라는 벤처를 운영 중에 있고, 이강만 교수는 교내 생활환경 학부 교수들과 함께 '키토산 및 키틴'을 전문으로 연구 제조하는 벤처에 참여,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참여 중인 교수들은 연구실에 국한됐던 연구를 실제 제품에 응용할 수 있고 보다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위해 벤처 활동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창업됐지만 도태되거나 살아남는 기준은 자본 문제 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판가름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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