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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분만 붐 '주춤'…대학병원 극히 저조

  • 김현정
  • 2002-08-23 23:26:00
  • 요약
  • 감염등 논란 야기…"인식전환 필요"주장도 제기

지난해 유명 연예인들의 분만 사례 등으로 붐을 형성했던 수중분만이 최근 감염이나 익사위험이 보고되면서 주춤하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 중에는 순천향대병원에서만 수중분만을 시행하고 있고 수중분만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한양대병원은 기기를 구입했음에도 이를 보류한 상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태교연구회 회장인 박문일 교수(한양의대 산부인과)는 "수중분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최근 수중분만에 의해 갓 태어난 아기가 익사직전까지 갔던 4건의 사례는 수중분만 자체가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확한 집계 자료에 의하면 일반 분만에 비해 수중 분만에 의한 사산율이 오히려 0.9%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수중분만방법을 사용하면 현재 국내 40%에 달하는 제왕절개율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출산환경으로 인해 출산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며 "수중 분만 등 맞춤 분만에 대한 보수적 인식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중 분만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제왕절개율이 23%로 국내보다 절반이나 낮은 수치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의원급 산부인과 30군데에서 시행 중이며 강남 모 의원은 현재까지 무려 1000건이 넘는 수중분만이 안전하게 진행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박교수는 "최근에는 양수와 같은 상태의 물이나 욕조 등이 개발돼 수중분만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으나 이런 고가 기재와 관련한 보험공단의 수가 코드가 미비한 상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바른 분만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맞춤 분만에 대한 수가 코드 체계 정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뉴질랜드의 사라 응웬 박사는 '소아과학'誌 최신호에 수중분만으로 갓 태어난 아기가 거의 익사직전까지 이르렀던 4건의 사례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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