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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개설입지 조제건수보다 매약 우선

  • 주경준
  • 2002-08-24 07:21:00
  • 요약
  • 조제건수 보장성 부족기인...입지선호도 변화추세

약국신규 개설시 처방조제 수용량이 약국입지의 주요 선택요인이 됐던 분업초기에 비해 매약비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개국가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업이후 약국 임대-권리금이 조제건수를 기준으로 책정된 이후 줄곳 상투를 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최근 약사들의 개설입지선택 기준이 조제건수 기준에서 매약 겸비지역으로 선회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처방조제 수용에 어려움이 없을 법한 조제 클리닉 빌딩내 약국 개설때 조차도 주변약국과 경쟁으로 예상했던 최저 조제건수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때문.

조제건수기준으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약국임대료 대비 조제수익을 비교할 때 수익율이 낮아져 조제 집중지역의 매력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실제 경기도내 신규입주지역내 약국 개설을 준비중인 S약사는 지역내 3개 클리닉건물중 의원수는 적지만 주민동선과 최단 거리인 건물 1층에 입지를 선정했으며 처방조제 경쟁이 과열될 것에 대비 일반약 판매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이 약사는 “주민 이동경로 보다는 약국의 임대-권리금은 건물내 의료기관 수와 예상조제건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며 “비싼 임대료만 주고 처방조제가 예상외 부진할 경우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약국 신규개설 및 이전장소로 일반의약품 판매 비중이 큰 지역이 입지선택 기준으로 변화하게 된 가장 주된 요인은 조제건수 대비로 급격히 상승한 임대-권리금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경기도 S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지역 약국 신규개설 예상상가의 경우 분양가 2억짜리가 현재 3~4억원대 임대매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며 “대부분 클리닉 빌딩을 중심으로 호가가 높게 형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지역내 5층 신축건물 1층(건평 50평)의 경우 1층 분양가는 3억여원이었으나 현재 임대금액은 6억원. 이중 권리금규모가 50%로 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건물내 의원숫자가 6곳으로 약국의 예상 처방조제건수가 최소 300건이상이라며 100건당 1억원씩의 권리금을 책정해 놓았다는 것.

사정이 비슷하기는 서울도 마찬가지. 강남지역에 신축중인 클리닉빌딩의 경우도 약국이 들어설 1층의경우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이지만 임대가-권리금는 평당 2,000만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쟁이 붙어 더 오를 것에 대비 아예 가격책정도 안돼 있다.

결국 이같이 클리닉 빌딩이나 처방조제건수가 많은 자리의 경우 임대료가 오를대로 오르고 기존인수나 신축건물 모두 조제건수대비 권리금을 매겨놓아 투자대비 수익률을 보장받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약사는 “평수를 따지기 보다는 100건당 기본이 2억이라는 우숩지도 않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 며 “최근 입지선택 기준이 조제건수에서 매약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약사회 관계자도 분업초기 무조건 수용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현던 조제건수의 의미는 이미 퇴색했다고 분석하면서 일반의약품 매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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