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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입찰 저가낙찰 현상 지속

  • 박남수
  • 2002-08-20 12:00:00
  • 요약
  • 약가사후관리 폐지 부작용…재고부담 탈피 궁여책

국립경찰병원을 비롯해 최근 실시된 국공립병원의 입찰에서 저가 낙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을 실시한 국립경찰병원과 지난달 입찰을 실시했던 보험공단 일산 병원, 지방공사 강남병원 등의 의약품 입찰에서 잇달아 기준 약가에 비해 턱 없이 낮은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14일 실시한 경찰병원 입찰결과 단독품목은 기준약가 대비 5% 전후, 복수품목은 30% 이상 저가에 낙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입찰참여업체에 의하면 낙찰된 단독품목은 주사제의 경우 기준약가 상한선 대비 2~3%, 경구용제는 6%, 항생제류는 30% 이상 덤핑 낙찰됐다. 그룹별 단가총액 역시 기존의 입찰결과와 비슷하게 평균 30~40% 전후로 낙찰되는 등 저가 낙찰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도매업체 관계자는 "공개경쟁으로 형성된 가격에 대해 약가인하 사후관리를 면제하겠다는 복지부의 고시 이후 저가 낙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도매업체들이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날로 가중되고 있는 재고부담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에 저가낙찰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77품목에 대한 공개입찰을 실시한 일산병원은 대부분의 품목이 기준가 대비 10% 이하에서 가격이 형성됐으며 전자입찰을 도입한 강남병원도 단독그룹에서 10% 이상 가격하락이 있었다.

특히 기초 수액제가 강남병원과 일산병원에서 각각 8%, 7.23%의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필수의약품도 저가낙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관계자는 "기초 수액제 등 필수의약품까지 저가 낙찰이 계속되면 의약품 가격에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예가수준을 더 높여야 상생의 공급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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