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정신과' 망설여" 명칭 개명 나서
- 박지호
- 2002-08-19 19:29: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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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의協, 10명중 9명 진료꺼려-대국민 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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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자녀에게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를 듣는다면 선뜻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도록 결심할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놀랍게도 응답자 10명중 9명은 진료를 주저한다.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회장 이근덕)가 최근 국민 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를 둔 101명중 91명(90.1%)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자녀의 정신과적 치료를 망설일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국민들의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정신과 환자가 사회적 편견이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0.5%가 '그렇다'는 답변을 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신경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느낌으로 치환되고 있다.
협의회가 최근 네티즌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74.4%의 네티즌이 '정신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미친사람, 정신이상자, 비정상, 부적응 등 부정적 이미지를 지적했다.
'치료하는 질병'을 묻는 질문에도 정신분열증, 자폐증, 편집증 등 정신과 진료의 소수증상에 불과한 극단적 질환을 떠올렸다.
개원의협의회는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정신병'이라는 용어뿐 아니라 '신경정신과'에도 부정적 인식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개명이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런 판단은 국민들의 대다수인 84.8%가 신경정신과 개명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정신과 환자(253명중 71% 찬성)뿐 아니라 부정적 이미지가 덜한 타과 의사들도 개명에 대해 광범위하게 찬성(144명중 60.3%)하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에 기인한다.
송인권 총무이사는 18일 "최근 병원명 앞에 '사랑', '마음의 평화' 등 수식어를 붙여 개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신경정신과가 스트레스, 우울증, 홧병, 비만, 금연 등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장애와 질병을 상담하고 치유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 홈페이지(www.mindcare.co.kr)에서 진행중인 대국민 여론조사에서는 18일 현재 305명의 네티즌이 정신과의 대체이름으로 △정신스트레스의학과 57명(18.7%) △심신의학과 45명(14.8%) △마음치료과 31명(10.2%) 등을 꼽고 있다.
협의회는 일반인들 또한 '정신병'이라는 부정적 단어 보다 '심리적인 병'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단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환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이름을 선정한 뒤 본격적인 개명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협의회는 개명운동과 함께 국내학회 최초로 '미디어팀'을 별도로 조직하고, 상근직 총무이사를 두는 등 신경정신과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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