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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의료생협 병원' 내달 개원

  • 김상기
  • 2002-08-18 22:33:00
  • 요약
  • 양한방 협진 제공…조합원 공동출자 300여명 가입

지역내 주민들의 건강 및 의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의료생활협동조합'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내달 의료생협 병원이 개소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의료생활협동조합'은 이름 그대로 건강과 의료에 관련된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 조직으로, 조합원 공동출자 방식을 통해 1차 의료기관을 설립·운영한다.

실제로 지난 94년 문을 연 '안성농민의원'은 안성의료생협이 안성군 농민회 주민과 안성진료회, 기독청년의료인회 등 253명이 출자한 1억3000만원의 출자금으로 개원됐다.

18일 서울의료생협(이사장 이남하, 이하 서울의생)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의 창립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병원 설립인가를 획득, 내달 정식으로 양한방 병원을 개원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하는 의료생협 병원은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고, 현재 312명의 지역민이 조합원에 가입했다.

서울의생 이남하 이사장은 "현재 병원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한방쪽 진료를 맡을 의료진은 확보했지만 양방 진료를 담당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일단 한방병원부터 내달 7일 먼저 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병원 운영은 조합원의 출자금(1인당 10만원)으로 운영되며, 그 밖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출자금을 통해 확보했다"며 "올 연말까지 500여명 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생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병원명칭 공모를 실시, 오는 20일경 정식 명칭을 정할 예정이다.

서울의생 서상원 사무국장은 "의료생협 창립취지는 지역민의 건강을 다른 곳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돌보자는 데 있다"며 "이번에 개원하는 양한방 병원은 기존 치료중심 병원에서 예방의학 중심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보건예방프로그램이나 건강상담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 국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7개 정도의 의료생협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며 "의료생협 병원을 개원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의료진 확보"라며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국내에는 지난 94년 의료인과 농민의 공동 협력으로 설립된 안성의료생협을 시작으로 인천, 안산, 대전, 전주, 파주등 10여개 미만의 의료생협이 조직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 의료생협이 창입된데 이어 부산, 대구, 청주, 전주등 전국 곳곳에서 의료생협 설립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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