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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후 도매상 역할 확대" 분석

  • 박남수
  • 2002-08-08 18:47:00
  • 요약
  • LG경제연구원, 지난해 매출 2조 9384억원

의약분업으로 인해 의약품 유통시장에서 국내 의약품 도매상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LG경제연구소 고은지 연구원은 리서치 자료를 통해 도매 매출규모가 지난해 2조 93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의약품도매협회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분업전인 지난 93년 의약품 도매업 허가업체수는 577개에서 올해 1129개로 거의 두배가 증가했다.

이중 제약도매와 수입 및 시약도매를 제외한 종합도매상은 755개로 2001년 401개에 비해 90% 가까이 늘었다.

고은지 연구원은 "의약분업 실시 이후 원외처방전 발행이 늘어나면서 기존 병·의원에서 취급하던 의약품 물량이 약국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의약분업 이후 약 1500여종의 의약품을 확보해야 하는 약국들이 의약품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매 거래 비중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제약업체들이 기존 약국 대상 마케팅 및 영업이 축소됨에 따라 도매상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됐다"며"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경우에도 대부분 직거래보다 다국적 도매전문기업인 쥴릭 파마 코리아 등을 통한 도매 거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약품 거래의 상당 부분이 도매상을 통하지 않는 직거래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의약품 거래의 약 1/3을 차지하는 도매 거래도 700개 이상의 도매상이 분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국내 유통 구조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제약기업은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유통은 도매의 대형화를 통해 대규모 유통전문기업이 담당하는 역할 구분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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