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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 경쟁력 인정한 첫 사례에 주목

  • 민경두
  • 2002-07-30 12:15:00
  • 요약
  • [초점]외자 제약사의 국내사 M&A 새 전기 맞을 듯

국내에 진출한 외자제약회사중 최근 몇 년간 고도성장을 해온 사노피-신테라보 코리아가 근화제약(제약사업부문)을 전격 인수하고 나섰다.

이번 인수는 외자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업체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M&A 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적쟎은 외자제약업체들이 국내 제약사를 M&A하기 위해 많은 물밑작업을 시도해 왔으나 번번히 결렬됐었다.

이는 외자사들이 국내 제약사의 회계장부를 신뢰하지 않았던 배경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노피의 이번 인수는 근화제약의 회계장부를 신뢰한 첫 케이스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자사들의 국내제약사 사냥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사냥' 보다는 '투자'라는 개념이 더 정확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또한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계를 투명화 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이번 M&A가 합병(Merger)이 아닌 인수(Acquisitions)라는 것에 관심을 끌고 있다.

사노피는 이른바 '자산인수' 방식을 통해 근화제약의 유·무형 자산을 모두 사들였다. 주식을 사들이는 인수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근화제약 주주들의 최종적인 동의과정이 남아 있다.

이는 주주들의 의견이 주총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산인수 방식은 인수회사가 피인수회사의 유형 또는 무형의 자산가치를 세부 항목별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몇몇 외자사들은 국내 제약사 인수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에 나와있지 않는 숨겨진 부채나 부실채권 등을 의심했다.

따라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주요 실적도 사실상 액면 그대로 믿지 않았다.

국내 제약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외자사들이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사노피는 근화제약의 제품, 인력, 영업, 시설 등 모든 부문에 대해 경쟁력이 있는 회사로 우수하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 따라 사노피는 510억원(2001년 기준) 매출에 근화제약의 512억원 매출을 합해 1천억원대의 외형을 갖춘 회사로 커지게 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외자사들의 국내사 인수는 향후 외자사들의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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