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사 제품 어떻게 믿고 처방·투약하나"(하)
- 전미현
- 2002-06-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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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계, 제조 안전관리 기초 무시한 일...신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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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카두라정 혼입사태 의약계 반응
"품질검사시 사용한 샘플을 완제품 포장에 다시 사용했다는 것은 제약회사 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화이자사의 카두라정 제품에 코프렐정이 혼입포장돼 유통중 수거된 사건에 대해 제약계는 물론 약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화이자사가 국내진출 외자사중 매출액 1위 업체라는 점에서 이제부터는 신뢰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매출액 7백억원대 규모의 향남제약단지내 모 제약회사 공장장은 화이자 카두라혼입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장은 "이곳 제약공장장들끼리도 화이자측의 칭량용 샘플 재사용에 대해 의아해 했다" 며 "처음에는 잘못 보도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이는 의약품제조공정의 안전관리 기준상 매우 기초적인 부분에 속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화이자측은 "미국 본사도 재사용하는 사례가 없는데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잘못이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카두라-코프렐정의 경우 색깔이 비슷해 혼입사태가 발생했으나 크기와 모양과 색깔이 다른 의약품 30여개가 이런 과정에서 다시 혼입됐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의혹설을 부인했다.
매출액 1,500억원대 규모의 또 다른 제약사 임원은 "이번 일로 인해 국내제약사 전체 KGMP 수준이 의심받을까 우려된다" 며 "화이자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일련의 과오가 특별한 경우임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 약사들도 발끈하기는 마찬가지.
서울의 K모 전문의는 "고혈압 배뇨장애약물인 카두라는 부작용이 심해 의사의 처방에 의해 투약하는 약물인데 기관지약인 코프렐정이 섞여 판매된 것이 사실이라면 제약회사의 신뢰도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C모 전문의는 "카두라 뿐만 아니라 화이자 제품을 어떻게 믿고 처방을 낼수 있느냐" 며 "행정당국은 이번사태의 과정을 낱낱이 밝혀내기를 바란다" 고.
또 인천 P모약사는 "카두라정과 코프렐정이 혼입포장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그것도 국내진출 외자사 매출액 1위업체에서 판이한 두가지 약물을 혼용해 판매한 것은 신뢰에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 약사는 "화이자의 전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품질관리와 약효재평가를 실시해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화이자측은 아직은 사과성명 발표나 공식입장 발표 계획이 없다는 입장.
화이자측은 식약청의 공식발표를 지켜본 이후 그때가서 회사차원에서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며 여론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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