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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FDA 국장, 처방약 소비자광고 반대 후회

  • 윤의경
  • 2002-04-20 09:37:00
  • 요약
  • 광고비용 약가 상승 부채질 우려성 남아

전직 미국 FDA 국장인 데이빗 A. 케슬러 박사가 최근 의약품 광고관계자 모임에 참석하여 과거에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직접광고를 반대했던 것은 오판이었다고 말했다고 보스턴 글로브紙는 전했다.

현재 예일의대 학장으로 재직 중인 케슬러 박사는 1990년에서 1997년 재직 당시 처방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직접광고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대했었다.

그러나 보스턴 매리어트 코플리 플레이스 호텔에서 열린 소비자직접광고회의에서 처방약 소비자 직접광고는 소비자가 약물과 부작용을 이해하게 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의약품 소비자 직접광고 시장은 1996년 7.9억불에서 2000년 25억불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왔다.

케슬러 박사는 FDA 국장으로 재직 당시 처방약 소비자 직접광고를 반대했고, 1997년 사직하자마자 1주만에 FDA는 그동안 금지했던 처방약 소비자 직접광고를 허가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TV, 잡지 등 각종 대중매체에 처방약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하여 놀라운 소비자 광고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소비자 광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이는 이들은 이런 광고가 특정약에 대한 비합리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약물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오도했다.

아울러 의료보험으로 약가가 커버되지 않아 고가의 광고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노년층에게 잔인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광고비용으로 인해 약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의사만이 이성적으로 처방약의 비용 대비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처방약 광고 옹호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1999년 FDA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처방약 소비자 광고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 광고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환자의 25%는 특정 브랜드를 의사에게 요구하고, 이들의 69%는 요구한 브랜드를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 직접광고는 의약품 판촉 비용의 약 16%를 차지했으며, 의사 대상 판촉이 총 판촉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회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의약품 광고 내용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나 입법화 움직임은 없는 상태.

처방약 소비자 직접광고에 대한 한 조사에 의하면 의사들은 처방 관행에 광고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광고가 약가 상승을 일으킨다고 지적했었다.

케슬러 박사는 소비자 직접광고의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광고로 인해 차후 약가 부담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처방약 광고 옹호자들은 광고비용은 제약업계 총 매출액의 2%만 차지하므로 약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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