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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근로자, 스트레스 심각-건강 위협'

  • 김상기
  • 2002-04-18 12:07:00
  • 요약
  • 노동환경硏 실태조사…과다한 업무량등 주요인

병원근로자의 건강이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및 병원감염 등으로 인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17일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보건의료노동자 건강실태 발표 및 대책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병원근로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의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노동환경연구소 정진주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보건의료노조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보건의료노동자 건강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병원근로자가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13개 병원에 종사하고 있는 1,890명(복수응답 방식)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원근로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편두통, 수면장애, 소화성 궤양, 과민성대장염등) ▲감염성질환(독감, 결핵, 대상포진, B형·C형 간염, 수두등) ▲피부질환(습진, 안구건조증, 무좀, 감염성 피부질환등) ▲물리적 질환(요토, 관절통, 찰과상등)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병원 근무를 시작한 이후 발생했거나 악화된 증상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스트레스였으며, 이어 물리적 질환, 피부질환, 감염성 질환, 임신·출산관련 부정적 경험 순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질환의 경우 편두통이 32.9%로 가장 높았고, 수면장애(29.2%), 긴장성 두통(29.2%) 소화성 궤양(23.75%)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요인은 긴장등 심리적요인(70.8%), 과다한 업무량(41.4%), 동료나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41.4%), 구조조정으로 인한 문제(17.85) 등이 지적됐다.

물리적 질환은 요통이 41.4%로 가장 많았고, 주사바늘이나 메스 등에 의한 부상 40.5% 관절통 23.3%, 찰과상 14.9% 순으로 집계됐다.

또 피부질환의 경우 습진 18.9%, 안구건조증 17.8%, 무좀 12.0%, 원인미상의 피부질환 10.3%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병원내 여성근로자의 임신·출산과 관련된 부정적 경험으로는 자연유산 4.9%, 조기진통 2.5%, 자궁출혈 1.7% 등으로 병원내 임산부에 대한 모성보호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대근무와 관련 병원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가 '과다한 피로감'(49.4%)을 호소했고, '가족이나 친구와 접촉감소'(44.8%), '불면증, 수면장애'(42.2%), '위장관 질병'(35.9%), 심혈관계 질병(3.9%) 등의 증상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진주 책임연구원은 "병원노동자의 건강을 환자돌보기나 병원경영측의 입장에서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건의료산업 노조는 노조는 국민건강권의 쟁취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환경권' 설정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교대근무에 따른 건강장해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병원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방안이 시급하다"며 "보건의료노조는 한국의 병원환경에 맞는 교대근무제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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