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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전환 소화제, 급여품목으로 '스위치'

  • 전미현
  • 2002-04-01 00:09:00
  • 요약
  • 약값 전환이전 2배 껑충...비급여정책 실효성 의문

1일부터 적용되는 비급여 전환 주요소화제들 가운데 급여품목으로 살아남은 품목들이 상당수에 달하는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부활품목 가운데는 비급여 전환이전 약가의 2배에 달하는 상한금액을 받은 제품도 있어 복지부의 일반약 비급여 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가 지난달 29일 제도시행 이틀을 앞두고 발표한 급여품목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효군 이동 또는 일부 성분구성의 변경으로 소화제관련 28개품목이 신규등재됐다.

약효분류군별로 소화성궤양용제(232) 5품목, 제산제(234) 16품목, 기타 소화기관용약(239) 7품목이다.

대표적 품목을 보면 대웅제약은 작용기전에 차이는 있지만 마케팅측면에서 베아제를 능가할 '가스모틴'으로, '미란타' 와 '미란타 투액'을 각각 제산제 '뉴란타'와 '뉴란타 투액'으로 일대일 스위치했다.

리보타제를 발매해오던 동광제약은 소화성궤양용제 '아루겔현탁액'을 새로 등재시켰다.

레보설피리드제제는 비급여전환 발표후 제약사들이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온 성분.

이번에 대우약품 '도마틸정', 동화약품 '레보프릴정', 태림제약' 레썰피정' 등 3품목이 새얼굴로 등장했다.

이같이 품목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복지부가 건위소화제 분류를 통째로 비급여로 전환하면서 제산제와 기타소화기관용약 등에는 단일제 제외 등 예외사항을 두었고 제산제는 아예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약가고시는 의사들이 기존의 관행대로 소화기관용약을 처방하는데 영향을 받지 않게됐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약 비급여 정책은 당초 복지부가 예상했던 보험재정절감 효과는 커녕 오히려 높아진 약값으로 재정압박을 초래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A제약회사 관계자는 "매출을 줄이려는 의도가 내포된 정책에 있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의 생리를 복지부가 간과하고 있다" 며 "약으로 줄여보려는 보험재정 절감대책은 또 다른 편법만 양산하고 나아가 그에 따른 비용발생으로 제약사는 매출을 더 올리는데 안간힘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고시에 소화기계 품목들이 옷을 갈아입은 것은 당연한 기업의 경제행위에 속한다"며 "복지부도 이같은 사실(비급여 품목이 급여품목으로 전환된)을 알면서 약가고시를 내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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