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청구 약국EDI 매출데이터 '암거래'
- 전미현
- 2002-03-28 00:51: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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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대상 심평원자료 사칭 한달치 1천만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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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심평원에 청구한 의약품데이터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약국의보데이터 판매업자가 비밀리에 등장, 시장통계를 중시하는 마케팅부서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S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경 우연히 심평원데이터를 판다는 업자를 알게돼 샘플을 얻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판매업자가 데이터의 내용이 심평원으로 가기전 약국이 청구한 부분을 취합한 자료라며 한달치에 1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샘플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품목의 병원과 약국 매출이 반반인 경우 어느쪽에 포지셔닝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마케터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기 좋은 자료였다고 한다.
또 다른 D사 마케팅담당 임원도 이 데이터의 불법유통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이 임원은 S사보다 앞선 상반기쯤에 있었던 일로 기억했다. 당시 이메일로 '메디팝'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자가 심평원자료의 판매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도 "'메디팝'을 만나본 결과 불법으로 유통되는 자료임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J사는 가장 최근에 이 같은 제안을 받은 곳.
이 회사 임원에 따르면 한달전쯤 마케팅담당 부서장이 자사제품이 어느 병원에서 처방이 되고 있는지 여부까지 자세히 알려줄 수 있다고 장담하는 판매책을 만났다는 것.
또 이 판매원은 IMS데이터가 분기별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매월 지속적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IMS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들 3사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 판매원은 자신의 이름이나 소속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불법유통을 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자료제공을 약속하는등 보다 과감해진 영업방식을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해준 관계자들은 자료의 출처가 심평원 전산관련 주변인이거나 EDI중계업체, 프로그램업체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들은 이같이 심평원에만 있어야 할 자료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은 제약업계가 마케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료를 심평원만이 꼭 쥐고 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임원은 "지난해 9월 심평원이 2001년 1/4분기에 다빈도처방의약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같은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제약업계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데이터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약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의 통계를 가공해 판매한다면 심평원이 보험적자 상태를 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어쨋든 이같은 약국의보 청구자료의 암거래가 횡행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심평원은 담당기관으로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의혹에 대해 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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