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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드럭시장서 블랙마켓 영향력 증대

  • 오은석
  • 2002-03-09 07:32:00
  • 요약
  • 선발품목 매출 좌우, 후발품목 인지도 상승효과도

블랙마켓이 후발 해피드럭품목의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비아그라, 제니칼 등 속칭 해피드럭품목들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블랙마켓이 급성장하면서 해당제약사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의 불법유통 단속이 이뤄지면서 해당제약사의 제품 담당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불법유통량에 놀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결과 많게는 하루에 20~30박스씩 적발되는 경우도 있어 일각에선 금명간 블랙마켓의 규모가 합법적인 시장규모를 따라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추정마저 나오고 있는 것.

국내 블랙마켓 규모와 관련, 한 관계자는 "세관을 통과하는 물량을 토대로 유통가격을 붙여 불법마켓의 규모를 추정할 수 있지만 관세청이나 식약청이 정확한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재 블랙마켓 규모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방치할 경우 날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만치료제 '리덕틸'과 발기부전치료제 '유프리마'등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에 비례해 블랙마켓의 자연증가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업계 일각에선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

이와 관련, 작년 10월 출시된 리덕틸도 최근 일부 지방에서 블랙마켓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장 최근에 출시된 '유프리마'를 공급하는 일양약품측은 유통망과 관련, 기존 '원비디'라인을 활용할 것인지, 거점 도매를 통해 공급할 것인지를 놓고 현재 고심중이며 도매업체들 사이에서 물량확보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 시장의 선발품목들을 확보한 제약사들이 적극적인 단속을 주문하는데 비해 후발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는 등 상반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선발주자들은 식약청이 한달간 한시적으로 약국가를 중심으로 불법유통을 단속중이지만 단속기간이 짧은데다 부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근절이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일부 후발품목 마케팅 담당자들 사이에선 블랙마켓이 신제품의 시장진입 초기 인지도 상승 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삼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삶의 질과 연관돼 있는 해피드럭의 경우 엄격한 유통경로 안에서 단기간에 급성장을 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인지도가 낮은 후발품목의 매출증대를 위해 일부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블랙마켓을 활용하는 시도도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해프드럭시장에서도 블랙마켓은 선발주자와 후발주자간 경쟁을 가늠하는 유력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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