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동물의약품 R&D 확대…개량신약 지연 대응
- 최다은 기자
- 2026-03-26 1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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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서 자체 의약품 개발
- 미국 투자·자회사 설립…펫 헬스케어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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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유유제약의 연구개발(R&D) 중심축이 동물의약품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반려묘용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까지 개발해 연구 성과 창출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유유제약은 2023년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YP-P10’의 미국 임상 1/2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UCLA-MS’ 역시 임상 진입 전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면서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YY-DUT’와 ‘YY-DUT-Tam’은 각각 2019년과 2022년 연구를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미국과 유럽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초 연구에 수년이 소요되면서 R&D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유유제약은 동물의약품으로 눈을 돌렸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등(동물의약외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며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강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동물의약품은 인체의약품과 달리 임상 단계를 병행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사업 목적 추가 이후 유유제약은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벳맙 바이오사이언스(VETmAb BIOSCIENCES)’와 반려견 커뮤니티 서비스 ‘도그 피피엘(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미국 시장 직접 진출도 결정했다. 회사는 450만 달러를 출자해 지주회사 ‘유유벤처(Yuyu Venture)’를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은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동물의약품 사업 목적 추가 1년 만에 자체 동물용의약품 개발에 뛰어들면 R&D 직접 투자가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신약 개발 자회사 유유바이오를 통해 동물 중에서도 반려묘를 타깃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유유바이오에 따르면 반려묘 아토피 피부염 및 건선 치료제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고양이 면역학에 특화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치료 옵션이 충분하지 않는 고양이의 만성질환 영역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묘 치아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유벤처를 통해서는 동물 헬스케어 분야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꿀벌과 새우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달란 애니멀 헬스(Dalan Animal Health)’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유유제약이 인체의약품 개발 실패와 개량신약 성과 지연을 동물의약품 및 관련 제품 상업화로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방어와 R&D 공백 해소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파이프라인 성과와 시장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물의약품은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인 만큼 R&D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와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사업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제 매출 기여 시점과 제품 경쟁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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