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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약품, ‘HBM 공정용 소재’ 라인 평가 통과…3월 상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정용 소재를 국산화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국전약품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HBM 생산 공정 라인 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원활한 상용화와 안정적인 시장 공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HBM 소재 전용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HBM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WLP)의 디본딩(Debonding) 공정 후 사용하는 특수 세정액의 핵심 소재다.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는 미세한 금속 불순물의 함유 여부에 따라 공정 수율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HBM 공정용 소재에는 더욱 높은 초고순도 품질규격을 요구하게 된다. 국전약품은 이러한 품질 규격을 만족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였고 수입에 의존하던 중요 공정용 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해 낸 것은 국내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핵심 발판으로 삼아, 첨단 산업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특수소재를 생산하는 ‘스페셜티(Specialty)’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이번 HBM 공급망 진입은 당사의 초고순도 정제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서 최종 인정받았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전자소재 사업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방시장과 더불어 이번 양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6-02-27 09:59:43이석준 기자 -
국제약품 계열사 효림이엔아이, 혁신제품 시범 구매 선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제약품 계열 수처리·환경 전문기업 효림이엔아이가 공공조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조달청은 4일 ‘2026년 제1차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효림이엔아이의 ‘유공블럭형 아이블럭 시스템’을 대상 품목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시범구매는 총 133개 제품, 약 323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약 245개 공공기관이 시범사용 기관으로 참여해 혁신제품의 현장 적용과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초기 실적이 부족한 기업의 제품을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공시장 진입의 발판 역할을 한다. 효림이엔아이의 ‘유공블럭형 아이블럭 시스템’은 2025년 6월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시범구매 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과천시와 경상남도 김해시 등 2개 지자체 정수장에 매칭돼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정수장 여과지 하부에 설치되는 집수·분배 장치다. 여재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 여과수를 효율적으로 집수하고, 역세척 과정에서는 물과 공기를 균등하게 분배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여재층 내 탁질 제거 효율을 높이고 세척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효림이엔아이는 2020년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한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자체 기술로 기존 제품을 개량해 2024년 성능인증을 획득했으며, 2025년에는 혁신제품 지정까지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정수처리장 현대화 및 고도처리 수요에 확대 적용해 매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물·환경 분야 공공조달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제품은 조달 혁신장터에 등록돼 있으며,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ENVEX 2026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달청은 “혁신제품 시범구매를 통해 공공부문의 선도 수요를 창출하고, 기술 기반 기업의 시장 안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6-02-27 09:52:04최다은 기자 -
한미, '아모프렐' 3상 결과 미 심장학회 공식 학술지 등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은 자사 초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ACC)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등재된 연구는 경증 및 중등도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3상 임상(HM-APOLLO-301, 302)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의 3상 임상 결과가 JACC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M-APOLLO-301 연구(361명)에서는 아모프렐 투여 8주 후 수축기 혈압 변화가 -19.1mmHg로 나타나 암로디핀 5mg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내약성 측면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사르탄 50mg과 비교한 HM-APOLLO-302 연구(249명)에서는 아모프렐이 8주 후 수축기 혈압을 -19.9mmHg 감소시켜, 로사르탄(-16.4mmHg) 대비 3.4mmHg 더 낮추며 통계적 우월성을 보였다(p=0.037).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혈압 강하 효과 차이도 관찰됐다. 두 연구 모두에서 아모프렐 투여군은 여성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수축기 혈압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모프렐이 초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표준 용량의 단일제보다 우수하거나 비열등한 효과를 내면서, 용량 의존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 세계 고혈압 학계가 한 가지 성분의 용량을 높이기보다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저용량으로 조합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는 이러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부합하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심혈관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학술지인 JACC에 아모프렐의 임상 연구결과가 게재된 것은 초저용량 복합제라는 한미약품의 차별화된 전략이 고혈압 환자의 초기치료에서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아모프렐이 고혈압 초기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의료진과의 학술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2-27 09:48:00차지현 기자 -
유유제약 창립 85주년…신성장동력 본격화 선언[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유유제약이 창립 85주년을 맞아 전사 기념식을 열고, 신성장동력 강화와 주주친화 정책을 동시에 강조했다. 유유제약은 27일 서울 사무소를 비롯해 제천 공장, 광교 연구소, 전국 영업지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창립 8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년 근속자인 유황선 포장팀장을 포함해 총 19명의 임직원에게 장기근속상이 수여됐다.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창업주 유특한 회장님의 경영이념인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활용과 로봇 도입을 통한 생산 자동화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 창립 85주년을 넘어 100년 장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자"고 밝혔다.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언급됐다. 유유제약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6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높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전년 대비 10% 이상 인상된 보통주 115원, 우선주 125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이번 배당으로 유유제약 주주들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합산 없이, 배당금 규모에 따라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박노용 대표이사는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 상향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배당성향을 꾸준히 관리해 회사와 주주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2026-02-27 09:47:41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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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제약, 슈가마덱스 제네릭 '슈가셀' 3월 출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동광제약이 신경근 차단 역전제 ‘슈가셀 프리필드주사제(슈가마덱스나트륨)를 오는 3월 출시하며 수술 후 마취 회복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슈가셀은 사전에 주사기에 충진된 프리필드(Prefilled) 제형으로, 의료진의 투약 준비 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바이알 제형 대비 준비 시간을 줄이고 투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수술실 환경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가마덱스나트륨은 수술 시 사용되는 근이완제 로쿠로늄 또는 베쿠로늄의 효과를 선택적으로 역전시키는 약물이다. 평균 3분 이내에 근이완 효과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역전제 대비 빠른 작용 속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마취과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슈가마덱스나트륨 시장은 아이큐비아 기준 연간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수술 건수 증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은 2012년 국내 허가 이후 마취 전문의들 사이에서 필수 약물로 자리 잡았고, 2022년 4월 물질특허 만료 이후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동광제약 관계자는 "슈가셀 프리필드주사제는 프리필드 제형의 편의성과 당사의 품질 관리 역량을 결합한 제품"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마취 회복을 지원해 환자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26-02-27 09:38:02황병우 기자 -
지씨셀, 다발성골수종 CAR-T 치료제 품목허가 신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씨셀(대표 김재왕·원성용)은 중국 난징 이아소 바이오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푸카소' 국내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씨셀은 지난해 10월 이아소 바이오와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허가를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국내 CAR-T 치료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푸카소는 이아소 바이오가 개발한 B 세포 성숙 항원(BCMA) 표적 CAR-T 치료제다. 2023년 6월 중국에서 승인을 받아 현재 현지에서 다발성골수종 4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반응률을 확인했으며, 완전 인간 항체를 적용해 면역원성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글로벌 제약사 CAR-T 치료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구조를 갖춰 치료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지씨셀은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국내 품목허가 및 상용화를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임상과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GMP 기반 생산부터 상업화,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한 점도 강점이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CAR-T 치료제의 국내 도입과 시장 안착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푸카소는 국내 도입을 위해 2025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같은 해 8월 신속처리 대상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세포치료제 상업화 경험과 의약품 공급망 운영을 통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푸카소의 국내 허가 및 시장 안착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내 환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6-02-27 09:37:57차지현 기자 -
현대약품, 612억 자사주 교환…오너 3세 4% 약점 보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현대약품이 자사주 처분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과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경영권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전략적 파트너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약품은 우호 지분 기반을 확충해 4%에 불과한 이상준 대표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약품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78만654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612억 원 규모다. ▲신풍제약 230만7929주 ▲대화제약 84만4493주 ▲삼일제약 12만8232주를 각각 배정했다. 나머지 150만주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전략적 제휴 성격이 짙다. 현대약품도 ▲신풍제약의 243만7310주 ▲대화제약 71만5000주 ▲ 삼일제약 14만1000 자사주를 취득한다. 취득 금액 규모는 신풍제약 296억원, 대화제약 108억원, 삼일제약 16억원이다. 현대약품이 취득하는 제약사(신풍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자사주 규모의 합은 약 420억원이다. 보유 자사주 586만4302주 가운데 478만주를 처분하는 것으로, 전체의 약 81%를 전략적 교환에 투입한 셈이다. 단순 매각이 아니라 지배구조 재편 성격이 강하다. 이로써 현대약품은 자사주 처분과 타 기업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순자금 유입액은 192억원 가량이다. 자금은 천안공장 증설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HDNO-1605’ 임상 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약품은 이번 자사주 처분과 관련해 “사업 포트폴리오 상호 보완과 공동 개발 추진을 통한 시너지 창출,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견 제약사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며 연구개발(R&D) 및 생산·영업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력 기반을 넓히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우군’ 확보…경영권 안정성 제고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현대약품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기주식 586만430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비율은 18.33%에 달한다. 반면 이상준 대표의 보유 지분은 135만1612주로 지분율은 4.22%에 그친다. 부친인 이한구 회장의 지분율은 17.88%로,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은 22.1% 수준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24.26%에 머문다. 이 같은 숫자 조합은 자사주를 단순한 재무 자산이 아닌 지배구조 변수로 보게 만든다.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지만, 오너 3세 지분이 낮은 구조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배력 약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호적 성향의 전략적 투자자를 주주로 끌어들임으로써 경영권 방어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동종 업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배정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백기사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이번 처분 물량은 약 15% 수준이지만, 장외 거래를 통한 전략적 교환 성격이 강해 단기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우호 지분 확대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실질적으로 강화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 회사 측도 장외 처분 물량에 대해 “지속적인 사업 협력 관계 구축 목적의 자사주 교환”이라고 강조하며 단순 매각과는 선을 그었다. 투자·R&D 확대 위한 실탄 확보 현대약품의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270% 가까이 급등하면서, 이번 자사주 처분은 회사 측에 ‘고점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제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전략적 제휴와 시설·임상 투자 재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약품은 확보 자금을 천안공장 증설과 당뇨병 치료제 ‘HDNO-1605’ 임상 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능력(CAPA) 확충과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을 △전략적 제약사 간 연대 구축 △신약 개발 자금 확보 △경영권 안정성 제고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 의미를 지닌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제약사들이 단독 경쟁을 넘어 선택적 협력으로 방향을 잡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현대약품 역시 자본·기술·영업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2026-02-27 07:53:02최다은 기자 -
'지배구조 D등급' 광동제약, 고강도 체질 개선 예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광동제약이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독립이사 제도 반영과 감사위원 선임 방식 변경 등 정관 개편을 추진한다. 창사 이래 첫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지배구조 체계 정비에 나서며 거버넌스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내달 26일 개최하는 정기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에는 ▲독립이사 제도 반영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임 인원과 의결권 제한 방식 변경 ▲위원회 설립 ▲주주명부 폐쇄 조항 삭제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광동제약은 기존 정관상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독립이사 비율을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3명 이상 6명 이내로 구성하되, 독립이사가 최소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도록 의무화된다. 개정 상법 취지에 맞춰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독립이사의 사임·사망 등으로 인해 법정 비율에 미달할 경우 그 사유 발생 이후 처음 소집되는 주총에서 요건을 충족하도록 독립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문화했다. 독립이사 비율이 장기간 미달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사회 내 견제 기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방식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임하도록 했으나 이를 2명으로 확대해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을 늘렸다. 아울러 감사위원 선·해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발행주식총수의 3%로 제한하는 규정을 정비, 초과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보다 엄격히 제한해 감사위원회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 조항도 신설한다. 기존에는 감사위원회만 두도록 규정했으나 정관 개정을 통해 ESG위원회를 명시하고 필요 시 기타 위원회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의 공식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편입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관 변경 추진에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오너 2세 최성원 회장 단독 대표 체제에서 최성원·박상영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광동제약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 외아들로 2013년 부친 별세 이후 대표이사에 취임해 10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5년 3월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12월 회장에 올랐다. 현재 전략·신사업·연구개발(R&D) 등을 총괄하며 중장기 성장 방향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 대표는 언론인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서울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2011년 광동제약에 합류했으며, 홍보총괄, 커뮤니케이션실장,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등을 역임했다. ESG 공시 체계 구축, 내부 통제 강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대외 리스크 관리 등을 총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각자대표 체제에서 최 회장은 전략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박 사장은 경영총괄 CEO로서 조직 운영과 내부 관리·통제 전반을 맡는 구조다. 박 대표가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거버넌스 강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의 이사회 구조 정비 행보가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 결과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지만 지배구조(G) 부문은 D등급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배구조 등급은 2020년과 2021년 B+등급에서 2022년 B등급, 2023년과 2024년 C등급으로 매년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D등급까지 떨어졌다. KCGS 평가 체계에서 D등급은 최하위 등급으로 이사회 독립성이나 감사기능, 내부 통제 체계 등 지배구조 전반에서 개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사실상 지배구조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ESG 전체 등급은 B등급으로 회복했으나 G 부문에서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회사로서는 지배구조 보강 필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광동제약이 독립이사 비율 상향과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이사회 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ESG위원회 설치 근거까지 정관에 반영한 만큼 거버넌스 체계가 제도적으로 보강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동일 인물이 겸직하고 있는 구조는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광동제약에서는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각자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2026-02-27 06:00:50차지현 기자 -
알리코제약, CB 한도 600억 상향…재무 유연성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이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했다. 기존 400억원 한도 체제에서 잔여 발행 여력이 190억원 남은 상황에서 자금 운용의 선택 폭을 넓히려는 조치다. 알리코제약의 현재 정관상 전환사채 발행 한도는 400억원이다. 누적 발행액은 2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잔여 발행 가능 금액은 190억원이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한도는 6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존 발행액 기준 잔여 여력은 390억원으로 늘어난다. 추가 200억원의 조달 가능성이 열리는 구조다. 회사는 최근 3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100억원을 상환했다. 이후 4회차 사모 전환사채 105억원을 발행했고, 이 중 85억원이 상환 재원으로 쓰였다.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100억원 상환 부담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자금 흐름을 재구성한 셈이다. 이번 한도 상향 추진은 즉각적인 추가 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400억원 체제에서 잔여 190억원에 머물던 발행 여력을 390억원까지 확대해 향후 투자와 운영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 장치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전환사채는 발행 시 부채로 인식되지만 주가가 전환가액을 상회하면 자본으로 전환된다. 상환과 전환이라는 두 선택지를 통해 재무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적 반등 흐름 속에서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성장 전략 실행 과정에서 자금 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 실적은 회복세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20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16억원 증가했다. 상품 매출이 73억원, 제품 매출이 42억원 늘며 외형이 확대됐다. 매출원가가 67억원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가 16억원 감소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결국 이번 정관 변경안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구조다. 풋옵션 상환 이후 차환을 마무리하고, 추가 200억원의 조달 여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무 안정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보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 발행 여부와 조건은 주총 통과 이후 회사의 투자 계획과 시장 환경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2026-02-27 06:00:48이석준 기자 -
1년에 두번 맞는 HIV 치료제 '선렌카', 국내 진입 시동[데일리팜=어윤호 기자] 1년에 두번 맞는 에이즈 신약 '선렌카'의 국내 시장 진입이 임박한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HIV치료제 선렌카(Sunlenca, 레나카파비르) 승인을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 허가가 점쳐진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 HIV-1 감염 성인 환자의 치료에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요법'이다. 선렌카는 최초의 장기 지속형 HIV-1 캡시드 억제제로, 6개월마다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다.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지난 2022년 승인돼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HIV 치료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매일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 지속형 제제들이 하나둘씩 개발되며 그 투여 빈도는 2개월마다 혹은 6개월마다 투여로 진일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허가를 진행중인 적응증은 아니지만, 레나카파비르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HIV의 치료를 넘어 '예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이 약은 지난해 6월 미국, 같은해 8월 유럽에서 'IV-1 감염 위험이 높은 체중 35kg 이상 성인 및 청소년에서 성관계로 매개되는 HIV-1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예방요법에 쓰이는 레나카파비르의 제품명은 '예이투오(Yeytuo)'이다. 레나카파비의 예방요법은 임상 3상 PURPOSE 1 및 PURPOSE 2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PURPOSE 2 연구 결과, 레나카파비르는 배경 HIV 발생률(bHIV)에 비해 HIV 감염을 9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2180명에서 2건의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레나카파비르 투여군에서 참가자의 99.9%가 HIV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길리어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시스젠더 여성을 대상으로 레나카파비르를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평가한 PURPOSE 1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 평가변수를 충족해 이중맹검을 조기에 해제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학술지 겸 과학매체 사이언스(Science)는 지난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레나카바비르를 '올해의 과학혁신'으로 선정한 바 있다.2026-02-27 06:00:42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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