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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경쟁력, 알고보니 대만보다 낮아국내 바이오산업이 해마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견줘보면 대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연평균 성장률이 17%를 넘었으며 2014년 대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41.1% 증가해 1조 89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산업 수출 증가액의 65%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할 정도로 국내 산업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24위로 대만이나 싱가폴보다 낮은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왜 낮게 평가할까. 정부 정책과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는 지금 바이오의약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국민의 삶을 높여야 한다"며 생태계 관점의 정책이 바이오산업 육성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새정부 출범,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나아갈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 정책은)기술공급형 R&D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시키는 균형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이전 의료산업과 달리 소비자 중심으로 생태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큰 변화이며, 4차산업의 핵심은 의료서비스 수요자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민간기업과 소비자 중심이라기 보다는 정부 주도의 단기적 정책 위주 전략으로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제는 민간과 소비자가 중심이 되며, 정부 역할의 한계와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거버넌스도 이에 맞춰 민간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연구위원은 "R&D투자를 하면 기술장벽을 극복할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사회적 수용성이란 장벽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경쟁력이 높아도 수용성 조건이 낮으면 산업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면 훨씬 더 경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10대 바이오제약기업 R&D투자비용은 약 720억달러와 1조1272억원으로 약 86배의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경쟁력 순위도 우리나라는 2009년 15위에서 2015년 24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 하경식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략적 정책의 미흡합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특허 순위도 12위로 글로벌 수준과는 격차를 보였다. 하 연구원은 "국내신약 27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거의 없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임상 파이프가 신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아직까지 낮다는 의미"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객관적 현실을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원천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대학과 같은 기초연구기관의 임상 파이프라인 연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는 유연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힘들고, 기업은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기 어렵기에 현실적 이유에서 자유로운 곳이 대학과 같은 기초 연구기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학의 역할을 확대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고, 의약품 전문 개발가 초빙, 보유한 원천기술과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으로 기술이전 해야만 상용화가 가능한 현재의 구조를 벗어나 임상 파이프라인과 신약 후보물질 확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2017-06-13 15:48:41김민건 -
포지오티닙 기술수출 도운 항암신약개발사업 2기 출발한미약품의 폐암·유방암 치료제 후보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지원한 항암신약개발사업이 두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2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국산 항암제의 상업화를 지원하는 항암신약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2015년까지 1기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은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연구에 동참해 폐암과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안았다. 특히 2014년 8월에는 중국 루예제약사에 2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됐고, 2015년 3월에는 미국 스펙트럼에도 라이센싱 아웃됐다. 사업단 측은 "1기 사업에서 얻은 기술수출액은 2014년 기준 국내개발신약 생산실적 1092억원을 상회한다"고 자평했다. 1기 사업에서는 현재까지 6개 과제가 임상2상을 승인받았고, 3개 과제가 임상1상 단계에 있다.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다양한 CRO와 CMO를 활용해 약 1개월만에 국내외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임상소요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1기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4년간의 2기 사업이 시작됐다. 2기 사업은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비임상, 임상시험까지 개발해 글로벌 기술이전 3건을 달성하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연구비는 국고 623억원, 민간 226억원을 합쳐 총 849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1기 사업에서는 항암신약만 대상이었다면 2기에서는 항암신약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검증, 동반진단 개발도 포함됐다. 약물 유형도 1기 합성의약품, 항체의약품에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로 확대됐고,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중심으로 임상2상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물질 제안서 제출기간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외에도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대구경북 신약개발지원센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소개와 사업 설명이 있었다.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기관의 합동 설명회이다보니 이날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2017-06-13 15:37:09이탁순 -
롤모델 벨기에 사절단이 알려준 '제약산업 노하우'벨기에 아스트리드(Astrid) 공주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2009년 이래 8년 만에 256명의 사절단과 함께 방한한 아스트리드 공주는 오는 17일까지 공식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벨기에 사절단의 방한 소식이 제약업계와 무관하다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벨기에는 최근 스위스의 뒤를 잇는 신흥제약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글로벌 신약의 5%를 벨기에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당 임상시험 건수는 유럽 전 국가를 통틀어 가장 많다. 총 3595억 유로(450조원)에 달하는 전체 수출액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413억 유로(52조원)가 의약품 수출액에 해당한다. 이토록 놀라운 잠재력을 갖춘 벨기에는 자국 기업과 한국 파트너사간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극대화 하기 위해 벨기에의 3개 지역 무역진흥기관(FIT, AWEX, BI&E)은 물론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방한기간 중에도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으로 △교육 △제약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생명 공학 분야 사업을 중점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생명과학세미나도 비슷한 취지로 이해될 수 있다. 벨기에의 3개 지역 무역진흥기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협조 아래 세미나를 열어 벨기에 생명공학 산업과 대학 산학협력 사례를 제시하고 한국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벨기에 출신 기업들 가운데 한국 제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표주자격인 UCB제약의 탄분헌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 연자를 맡아 '한국과 다른 국가들의 환자들을 위한 가치 창출'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 외 편두통 빈도를 줄여주는 헤드밴드 개발사로 잘 알려진 생명공학기업 '세팔리 테크놀로지'(Cefaly Technology)'와 체외진단 기업인 SYNABS, 유전자분석기업 ONCO DNA 등 다수 기업들이 회사 매출을 포함한 운영현황과 핵심기술들을 소개했다. 벨기에 명문대학으로 이름난 겐트대학에선 귀도 반 훌렌브록(Guido Van Huylenbroeck) 교수가 연자를 맡아 '교육 리서치가 생명과학 혁신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고로 겐트대학은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입주하고 있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바이오윈(BioWin)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미니크 드몽트(Dominique Demonte) 디렉터(샬루아 바이오파크)는 "지난 10년간 제약바이오산업은 벨기에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26%의 일자리를 창출과 수출량을 46%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고, 연구개발 부문에선 146%의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산학연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라고 꼽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겐트대학을 필두로 벨기에 소재의 여러 대학들이 눈높이에 맞춘 선진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생명과학 연구센터를 보유한 덕분에 성공적인 스핀오프(spin-off) 사례가 다수 탄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GSK 백신사업부와 얀센, UCB와 같이 탄탄한 제약기업들이 벨기에 소재의 연구소에서 암과 희귀질환, 면역질환 등에 걸친 필수의약품의 5%를 개발하는 등 견고한 생명과학 생태계가 구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도미니크 드몽트 부회장은 지난 4월 벨기에 제약기업인 오게다(Ogeda)가 아스텔라스로부터 8억 유로를 받고 인수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생명공학기업들이 성장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회사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벨기에는 샬루아 바이오파크와 같은 과학특화단지가 설립되면서 전 세계 30개국 출신의 연구진 1100여 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센터도 세 곳에 이른다. 드몽트 부회장은 "벨기에의 생명과학 클러스터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다. 정부기관과 기업, 대학의 긴밀한 유대관계 아래 중소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벨기에의 생명과학 생태계가 규모를 더욱 키우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1시간에 걸친 강연이 끝난 이후에는 세미나에 참석한 10여 개 벨기에 회사들과 국내 참석자들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별도로 주어졌다.2017-06-13 15:30:59안경진 -
유나이티드, 美서 천식치료제 흡입기 디자인권 등록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서 천식치료제 흡입기의 디자인권 등록을 허가받았다. 회사 측은 미국 특허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이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흡입기 디자인 권리를 인정하는 등록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에 등록 결정을 획득한 미국을 비롯해 일본(2016년 4월), 유럽(2015년 9월), 호주(2015년 10월), 러시아(2016년 8월)에서도 각각 흡입기의 디자인권을 등록받았다. 이로써 해당 국가에서 동일·유사 디자인의 약제 흡입기에 대한 권리 행사가 가능해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GSK의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성분명 플루티카손+살메테롤, Fluticasone+Salmeterol)를 대조약으로 흡입제를 개발했으며,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 심사 중이다. 동일성분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73억 달러(8조 원)이며, 전체시장의 97% 정도를 세레타이드 디스커스가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흡입제의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왔다는 설명이다. 연구개발과 디자인권 확보뿐만 아니라 올해 완공을 목표로 흡입기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은 단축시키는 효율적 공정을 기반으로 흡입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덕영 대표는 "천식 치료제의 국산화를 이루고 국내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수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2017-06-13 15:12:0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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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MS, 中기업에 50억원규모 혈당측정기 공급녹십자엠에스(대표 김영필)는 중국 Tianjin Times ENUO Technology(천진 타임스 이눠 테크놀로지)와 433만달러(약 50억원) 규모의 혈당측정기(BGMS, Blood Glucose Monitoring System) 및 당화혈색소 측정기(HbA1c Measuring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에 본사를 둔 Tianjin Times ENUO Technology는 모바일 융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환자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기간은 오는 2020년 6월까지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자사의 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Tianjin Times ENUO Technology에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과 연동시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당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당뇨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당뇨환자 수는 1억명 정도로 오는 2040년에는 환자수가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영필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국가 별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을 포함한 신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3월 미국 TECO Diagnostics를 통해 알제리에 1230만달러 규모의 혈당측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2017-06-13 15:06:24이탁순 -
일동, 문화후원 공로 '문예회관지원공로상' 수상일동제약은 12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주최한 '제10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의 문화예술계 시상식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 훈격의 문예회관지원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용인문화재단의 마티네콘서트를, 지난 2012년부터 6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으며, 인디뮤지션들의 음악활동 지원, 자폐인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 다양한 문화후원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일동제약과 함께하는 마티네콘서트'는 수준급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상세한 해설이 곁들여진 클래식콘서트로, 매달 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티네콘서트는 일동제약의 후원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활동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의미있는 메세나(mecenat) 활동으로 호평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화예술계 시상식은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고 문화예술회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문예회관장, 문예회관인, 문화예술인, 문화예술단체를 부분별로 나누어 시상을 진행, 그 공적을 기리고 지역 예술발전에 귀감이 되도록 격려하는 시상식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최규환 일동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일동제약그룹은 이웃사랑과 나눔실천을 위해 다양한 CSR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와 예술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메세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2017-06-13 14:59:34이탁순 -
단독얀센 CANVAS 연구 발표…최대 수혜자는 '포시가'?오랫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SGLT-2 억제제 '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아웃컴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 ADA 2017)에서 베일을 벗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샌디에고에서 공개된 CANVAS 연구에 따르면, 인보카나는 복합심혈관사건 위험을 14% 줄인 것으로 확인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의 경쟁약물인 '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2년 전 EMPA-REG 연구를 통해 보여줬던 심혈관계 혜택을 동일하게 재현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기는 힘들듯 하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족부절단 위험을 2배나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CANVAS와 CANVAS-R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인보카나가 다리 및 족부절단 위험을 높인다는 블랙박스 경고문을 삽입한 바 있다. 존슨앤존슨(J&J)이 공을 들여온 CANVAS 연구 결과는 오히려 또다른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게 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디앙에 이어 인보카나까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면서 아직 심혈관계 아웃컴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계열효과(class effect)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보카나, 심장마비 15%·심혈관사망 13% 낮춰= '인보카나'는 지난해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들 가운데 판매율 기준 5위권에 드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연매출 12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347억원)로 란투스, 자누비아, 빅토자 다음 4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존슨앤존슨이 CANVAS 연구 결과에 큰 기대를 걸어온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흥미로운 건 각종 심혈관사건을 복합적으로 살펴본 수치와 별개로 세부 결과는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률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던 자디앙과 달리, 인보카나는 심장마비 위험을 15%, 뇌졸중 위험을 10% 줄였다. 다만 그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효과는 자디앙보다 뒤쳐진다. 당뇨병 약 최초로 제품 라벨에 심혈관사망 감소 효과가 추가된 자디앙의 경우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보고됐는데, 인보카나는 13% 감소에 그쳤다. 인보카나 제품 라벨에도 심혈관계 혜택이 추가될 수 있을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은 얀센의 짐 리스트(Jim List) 박사는 외신(FiercePharma)의 인터뷰에서 "연구의 규모와 범위, 진행기간 등을 고려할 때 임상적 중요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며, "FDA를 포함한 전 세계 보건당국에 CANVAS 연구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단 위험' 증가 꼬리표는 어쩌나= FDA가 인보카나의 심혈관계 혜택을 인정한다 해도 하지절단 위험을 2배 높인다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로선 하지절단 위험이 SGLT-2 억제제 전체 계열의 영향이라기 보단 인보카나만의 문제로 국한시키려는 움직임이 지배적이다. FDA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인보카나 제품라벨에만 족부 및 하지절단 위험에 관한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올해 초 SGLT-2 억제제 전체 계열에 대해 관련 경고문을 삽입하도록 조치한 뒤 4월부터 연관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리스트 박사는 "환자의 배경과 관계없이 위험비가 유지됐음을 기억해야 한다. 애초부터 위험이매우 낮은 환자라면 절단해야 할 확률 역시 매우 낮다"고 해명하면서 신장 혜택을 강조하려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신질환에 의한 사망과 신대체요법 등 임상에서 중요한 사건 발생률을 40%까지 줄였다"며, "현재 진행 중인 Credence 연구를 통해 인보카나가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자디앙·포시가'로 처방환자 대거 이동할까= 하지만 업계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우머 라팟(Umer Raffat)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절단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존슨앤존슨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링크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시무스 페르난데스(Seamus Fernandez) 애널리스트도 FDA 경고문 삽입 당시 "한 때 당뇨병 치료제 판매 1위였던 GSK의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다케다의 액토스로 처방이 전환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인보카나의 처방군이 자디앙이나 포시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얀센이 가격문제로 인보카나를 출시하지 않은 터라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어 보인다. 다만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3종이 2017년 1분기 동안 92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라 간접적인 여파는 간과하기 힘들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스텔라스 등 심혈관계 아웃컴 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한 경쟁사들이 CANVAS 연구 결과를 빌미로 SGLT-2 억제제의 '계열효과'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EMPA-REG 연구 발표 이후 자디앙의 맹추격을 받으면서 호시탐탐 '계열효과'를 강조해 온 아스트라제네카는 "자디앙의 심혈관사망 감소 효과가 SGLT-2 억제제 계열의 기전상 특징"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공산이 크다. 한편 당뇨병 환자 1만 715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허혈성 뇌졸중 발생을 추적하는 '포시가'의 DECLARE-TIMI 58 연구는 2019년에나 발표될 예정이다.2017-06-13 12:19:44안경진 -
수요 없는 글리벡 제네릭, 자동 급여삭제 속출만성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의 제네릭약물이 수요가 없어 자동으로 급여가 삭제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리베이트 적발에도 불구하고 급여퇴출에서 살아남은 오리지널 글리벡과 대비되면서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종근당의 루케벡필름코팅정200mg, 신풍제약의 뉴티닙필름코팅정200mg의 급여가 삭제됐다. 이들은 모두 글리벡(이매티닙메실산염) 제네릭으로, 2년간 미생산·미청구 사유로 급여가 삭제된 것으로 나났다. 그동안 수요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글리벡 제네릭의 주력 용량이 400mg이기도 하고, 오리지널 제품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릭을 찾는 수요가 적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네릭약물들이 다들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2년간 청구가 없는 제네릭들의 급여삭제는 더 나올 듯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전에도 5개 품목이 급여가 삭제됐다. 회사 자체적으로 제품생산을 중단한 경우도 있었지만, 따져보면 모두 시장 수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글리벡의 판매액은 113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했다. 반면 제네릭들은 5억 이상 제품은 전무했다. 이는 처방진들과 환자들의 오리지널 선호도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지난 4월 불법 리베이트로 적발된 노바티스의 글리벡 급여정지 논란에서 환자단체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듯이 오리지널 글리벡에 대한 시장 충성도는 가히 대단하다. 글리벡은 결국 보험급여 명단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수요가 없어 자동 삭제된 글리벡 제네릭과 비교하면 오리지널리티의 견고함과 함께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산업에 쓸쓸함을 안겨준다. 글리벡 제네릭은 지난 2013년 물질특허 만료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특허분쟁을 통해 고용량과 GIST(위장관기질종양) 적응증 획득에 애쓰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2017-06-13 12:19:19이탁순 -
제약, 1만원 이하 식음료 판촉물 지출보고 작성 제외자사명과 로고 등을 명기해 제공되는 식음료는 판촉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와 향후 제약 영업마케팅 활동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원질의에 '약사법 시행규칙 별표2에 따라 제품설명회에 있어 자사명 등이 표기된 1만원 이하의 식음료는 사회통념상 판촉물로 볼 수 있으며 제공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내년부터 의약품제공자의 경제적 이익에 관한 지출보고서 작성이 본격적으로 의무·시행되는 상황에서 1만원 이하 식음료 판촉물 인정은 서류작성과 근거안 마련에 따른 시간을 절약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제품설명회에서 제공되는 1만원 이하의 식음료가 과연 판촉물인지 아니면 말그대로 식음료 경비 지출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국내 30여 제약사 CP담당자 연합 '제약사 자율준수연구회'에서도 이데 대한 해석이 분분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1만원 이하 식음료 판촉물에 대한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작성은 제외된다. 1만원 이하의 판촉 식음료 범위는 테이크아웃 커피, 캔음료, 포장된 빵이나 쿠키, 과자류 등이다. 또 판촉물이라 함은 판매를 촉진하는 물품이기 때문에 해당 물품을 보고, 회사명이나 제품명을 상기시킬 수 있는 정도면 기존 볼펜·메모지·우산 등의 공산품 판촉물과 동일한 경제적 가치를 가져 약사법에 따른 판촉물로 인정된다. 여기에 더해 식음료 판촉물에 있어 가격은 세금이 포함된 가격으로 본다. 가산종합법률사무소 우종식 변호사는 "1만원 이라는 금액은 자칫 소액으로 간주되기 쉽지만 개별 영업사원별 1일 방문 콜과 제품설명회 빈도를 연간으로 따지고, 이를 제약기업 전체로 놓고 환산하면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이 같은 이유로 복지부의 이번 유권해석은 정책과 법 그리고 제약환경에 대한 명쾌하고 합리적인 법해석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2017-06-13 12:18:00노병철 -
'센트룸' 가격정책은?…건기식 업체들 '예의주시'한국화이자가 종합비타민 '센트룸'을 건기식으로 수입, 공급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건기식 시장 경쟁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화이자의 제품 수입 시기는 물론 가격 정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주요 유통경로가 마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화이자가 저가 정책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지난달 25일 '센트룸실버' 여성용, 남성용 두 품목인 '센트룸실버포우먼', '센트룸실버포맨'의 샘플을 수입해 허가 작업에 착수했다. 건기식 수입 허가 기간을 생각하면 올해 하반기 내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센트룸이 마트나 온라인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가 이미 한국시장에 많이 진출해있지만, 화이자 만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있는 건식 멀티비타민이 없었다"며 "센트룸 건기식 전환이 현재 비타민을 주력으로 한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화이자가 무엇보다 해외 직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건기식으로 전환한다고 취지를 밝힌 만큼, 가격 정책이 성패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트에서 판매될 가능성을 점쳐 봤을 때 가격은 미국 현지 가격만큼은 아니어도 한국에서 해외 직구로 구입하는 제품 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의 한 약사는 "소비자들이 해외직구가 저렴하다고 무조건 선호하는 건 아니다"라며 "센트룸이 직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가격대여도 소비자들은 배송비와 배송 기간을 감안해 직구가 아닌 마트에서 바로 구매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건기식 업계의 시선도 비슷하다. 이전에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던 고가의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해외직구와 경쟁할 만한 가격대를 가져갈 수 있다면 센트룸의 건기식 전환에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가격에 들여와도 허가에 드는 비용, 마트 수수료 등을 계산하면 기대만큼 저렴하게 판매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한국화이자가 취하는 마진을 최소화해 박리다매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직구라는 소비 패턴이 제품의 전통적인 수입·판매 경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센트룸의 성패에 따라 비슷한 다른 제품도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2017-06-13 12:02:06정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