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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너 3세'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오너 3세인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지 3년 만이다.그와 함께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던 장두현 대표는 자진 사임했다. 김정균 대표가 주도하던 우주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보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장두현 대표가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하면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김정균 대표는 단독 대표이사로서 보령의 경영을 이끌게 된다.김 대표는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미시건대에서 산업공학 전공으로 졸업한 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1년 1월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보령은 김 대표에 대해 블록버스터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 확대, Onco(항암) 부문 독립,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한 항암제 사업의 높은 성장, 필수의약품 생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을 이끌며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보령 관계자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가속화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제약업계에선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 출범 이후 보령의 우주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령은 김정균 대표 선임 이후 우주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김 대표가 선임된 2022년 이후로 보령이 우주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900억원에 달한다.김 대표는 작년 CEO레터를 통해 김 대표는 "보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그런 회사가 되면 어떨까라는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우주 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 소각도 함께 의결했다. 약 102억원 규모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1.2%에 해당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보령은 "수익창출구조를 강화해 나아감에 따른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견고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5-02-28 16:40:45김진구 -
국전약품, 동구바이오제약서 30억 자금 유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은 3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8일 공시했다.대상은 동구바이오제약이다. 신주는 89만6861주, 발행가액은 3345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3월 1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신주 전량은 1년 보호예수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주 상장 후 1.79% 국전약품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국전약품은 3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올해 모두 사용한다. 신주 발행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 우려는 적은 편이다. 국전약품 지분구조는 홍종호 대표 43.56% 등 특수관계인이 61.95%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국전약품의 2027년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이다.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 외형을 넘긴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100%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이다.2024년 매출은 1365억원으로 전년(1220억원) 대비 11.86% 늘었다. 원료의약품과 소재사업의 매출 증가 때문이다.지난해 본격화된 전자소재 사업은 2027년 5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선제 투자로 이미 시설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국전약품은 2023년 8월 충북 음성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 65279;PSM(공정안전관리) 심사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이에 따라 상용화된 OLED 소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이후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전해액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다.2025-02-28 16:13:44이석준 -
염증성장질환 새 옵션될까...피하주사 연구 성과 기대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IBD) 영역에서 피하주사(SC) 제형 신약의 임상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임상 결과에서 내시경적·조직학적 개선 관해율에서 성과를 보였다. 얀센의 트렘피어 피하주사 제형 유도요법도 정맥주사(IV) 제형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램시마SC, 용량 증량 이후 효과 회복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19일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 2025)에 참가해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램시마는 얀센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를 허가 받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염증성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과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이 반복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에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포함되며 설사, 혈변,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반복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줘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미진한 환자들에게는 신약들이 필요한 실정이다.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이번에 공개된 임상3상은 중등증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UC), 크론병(CD)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램시마SC의 유지 치료 연구 결과다.이번 분석은 허가 임상인 LIBERTY-CD, LIBERTY-UC의 추적 관찰 2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기존 램시마SC 120mg 치료 중 반응 소실을 경험한 환자들에게 용량을 240mg으로 증량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했다.분석 결과, 반응 소실로 인해 용량 증량을 시행한 크론병 환자의 66.0%(31명/47명),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69.4%(43명/62명)가 증량 후 8주 이내에 임상적 반응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크론병 환자의 85.1%(40명/47명),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82.3%(51명/62명)가 102주차에 임상 반응을 되찾았다.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증량 후 초기 반응 회복군의 혈중 농도가 8.0에서 22.1μg/mL로 증가했으며 후기 반응 회복군은 11.1에서 19.8μg/mL로 증가했다.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도 초기 반응 회복군(8.3에서 24.0μg/mL), 후기 반응 회복군(7.4에서 16.5μg/mL) 모두 혈중 약물 농도가 증가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램시마SC의 용량 증량이 반응 소실을 경험한 환자에서 신속한 임상 반응 회복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임상적 반응 회복 속도와 관련된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얀센 트렘피어SC, 유도요법서도 효과 입증얀센은 ECCO 2025에서 트렘피어 피하주사 제형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트렘피어는 인터루킨(IL)-23의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거나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염증에 관여하는 IL-23을 억제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 손발바닥 농포증을 비롯한 여러 만성 면역 매개 질환 등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얀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렘피어'트렘피어는 이미 IV 유도요법과 SC 유지요법을 활용한 QUASAR 연구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ASTRO 임상3상 연구에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SC 유도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염증성장질환 치료는 유도요법과 유지요법으로 구분된다. 유도요법은 증상이 심한 활동성 질환에서 관해를 유도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유지요법은 관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활용된다.ASTRO 연구는 다국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등에 반응이 없거나 내약성이 부족했던 또는 해당 치료제를 사용한 적 없는 궤양성대장염 환자 418명이 포함됐다.주요 평가변수는 12주차 임상적 관해 ‘임상적 지표 및 내시경 점수 기준’이었다. 임상 결과, 트렘피어SC 투여군은 임상적 관해율 27.6%를 나타내며 위약 투여군 6.5% 대비 개선됐다.내시경적 개선율과 조직-내시경 점막 개선율은 트렘피어SC 투여군이 각각 37.3%, 30.5%를 기록하며 위약 투여군의 12.9%, 10.8%보다 높았다.안전성 측면에서 트렘피어SC 투여군의 이상반응(AE), 중대한 이상반응(SAE), 치료 중단을 유발하는 AE 비율은 위약 투여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연구진은 “ASTRO 연구는 기존 트렘피어 IV 제형의 유도요법 결과를 확장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평가된다”라며 “이를 통해 트렘피어가 IV 제형뿐만 아니라 SC 유도요법에서도 높은 유효성을 갖고 있으며,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새로운 안전성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평가했다.얀센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트렘피어SC 유도요법의 승인을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2025-02-28 12:01:17손형민 -
'인보사' 살려라…코오롱, 자금조달·인재영입 박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TG-C)' 회생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제약 업계 전문가를 영입했다.코오롱그룹, 대웅제약 매출 1조' 만든 주역 영입…티슈진 수장으로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 28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최근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을 영입했다. 전 고문은 내달 4일부터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지주사 코오롱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하고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에서는 대표이사를 맡는다. 전 고문은 기존 노문종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전 고문은 대웅제약을 1조 클럽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꼽힌다. 전 고문은 서울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200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대웅제약에 21년간 몸 담았다. 대웅제약에서 전 대표는 라이선싱 팀장, 글로벌전략 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작년 초까지 대웅제약의 사령탑을 맡았다.전 고문은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신약 2개를 배출했다.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2021년 12월 국내개발 34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2년 11월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매출 9603억원과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 고문이 대표이사를 지낸 6년 동안 매출은 1조3753억원으로 43.2% 뛰었고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대웅제약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신기록 행진을 나타냈다.전 고문은 지난해 초 대웅제약 사내이사 임기 만료 이후 대웅인베스트먼트, 아피셀테라퓨틱스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후 대웅제약을 관두고 작년 5월부터 종근당에서 고문으로 경영 자문을 담당했다. 전 고문은 종근당에서 3개월간의 짧은 고문직 역할을 마치고 이번에 코오롱그룹으로 적을 옮긴다.5년간 외부서 3201억 조달,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상업화 투입코오롱그룹이 인보사 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보사는 코오롱그룹 또다른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아시아 판권을, 코오롱티슈진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 판권을 갖고 있다.인보사는 2019년 3월 미국 3상 진행 과정에서 핵심 성분 중 하나인 연골유래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신장유래세포로 변경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여파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이어 201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중지 통보를 받았다.코오롱생명과학은 서울행정법원에 인보사 품목허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2021년 식약처의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지난해 초 2심 재판부까지 식약처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국내 재출시 가능성은 사라졌다.다만 미국의 경우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다. 2020년 4월 FDA가 임상재개를 수용하면서다. 인보사의 국내 재기는 불발됐지만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출시에 성공한다면 더 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연이어 외부서 자금을 조달, 인보사 R&D와 미국 임상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섰다.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6일 565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이번 CB는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인수한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이 모두 0%인 '빵빵채권'이다. 채권자가 금리 수익보다는 코오롱티슈진의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이번 CB에 투자한 셈이다.1주당 전환가액은 19만2210원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코스닥 입성 당시 보통주가 아닌 증권예탁증서(DR)로 상장했다. DR은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외국의 예탁기관이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유통해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대체증서다.코오롱티슈진은 이번 CB 발행에서 신주 발행가액을 1 DR당 3만8442원으로 산출했다. 코오롱티슈진의 보통주 1주가 5DR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4.9% 할증한 가격이다. 27일 CB 발행을 결정한 19일 종가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3만6650원이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CB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인보사 미국 임상 3상과 상업화 작업에 투입한다.이로써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2021년부터 외부서 자금을 조달한 금액은 3201억원으로 확대됐다.앞서 코오롱은 지난 2021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코오롱티슈진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했다.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에 ▲2021년 355억원 ▲2022년 388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478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지난달 441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자금을 추가로 수혈했다.같은 기간 코오롱티슈진은 두 차례의 CB도 발행했다. 2022년 330억원 규모로, 지난해 245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하면서 총 575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CB까지 합하면 2021년 이후 이제까지 5년간 CB로 조달한 자금만 1140억원에 달한다.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12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은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미국 전역 80개 병원에서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고, 지난해 7월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2년간 인보사 투약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한다. 이 기간 인보사의 FDA 품목허가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 FDA 승인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2025-02-28 12:00:55차지현 -
이엔셀, EN001 미국 희귀의약품 지정…개발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엔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EN001이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 8211;Marie& 8211;Tooth disease, CMT) 환자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s)으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발 변형과 근육 위축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시각과 청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유전성 질환이다. 발병 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EN001은 이엔셀의 독자적인 ENCT (ENCell Technology) 기술로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신경으로 이동해 치료 물질을 분비하고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이엔셀은 지난해 10월 CMT 1A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EN001 치료제의 반복투여 임상에서 저용량군의 안전성과 탐색적 치료효과를 발표했다.저용량군에 속한 환자 3명에게 EN001을 2회 투여한 후 8주 시점에 DLT를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DLT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사례 및 주입 관련 반응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임상 1b상 고용량군 환자 대상 투여를 개시하고 있다. 연내 임상 1b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엔셀 관계자는 “EN001이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임상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1b상도 순조롭게 마무리해 국내 CMT 환자들에게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보건복지부가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제도로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도입하는 개정안이 지난 21일부터 시행됐다. 이엔셀은 이에 발맞춰 의료기관과 희귀질환 환자들이 원하는 치료 옵션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 현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2025-02-28 10:09:02이석준 -
유영제약 '아트리플러스주' 제조업무 정지 3개월 처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아트리플러스주에 대한 제조업무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식약처 점검 결과를 반영해 제조 품질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개선 조치는 지난해 7월 실시된 특별약사감시에서 일부 내부 기준서 절차 미준수 사항이 확인됨에 따라, 보다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주요 보완 사항으로는 작업자 변경 관리 절차 강화, 작업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이 포함된다.유영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의 지적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신속히 반영하여 GMP 운영 기준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절차적 보완을 위한 것으로, 아트리플러스주 제품의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이번 계기를 통해 품질관리 및 제조 공정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부 점검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 규정을 보완하고, 정기적인 품질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의 품질 의식을 더욱 높이는 한편, 제품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재고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의료진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문의 대응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품질관리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등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유영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하여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함으로써 신뢰받는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조치를 통해 유영제약은 품질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소비자 및 의료진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2025-02-28 09:53:21노병철 -
종근당, 시흥 'R&D 허브' 추진…우선협상대상자 선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지구에 연구소·공장 신설을 검토한다.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시흥시는 배곧지구에 조성되는 바이오단지에 입주할 제약바이오기업을 공모했다. 시흥시는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계획'을 제출한 종근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지난 27일엔 시흥시와 종근당이 최첨단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 협상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엔 김영주 종근당 대표와 임병택 시흥시장이 참석했다.추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규모·시기가 결정되면 배곧지구에 종근당의 연구소와 바이오의약품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종근당은 충남 천안시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개소한 천안공장은 종근당의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자회사인 경보제약을 통해선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경보제약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해 있다.연구시설로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효종연구소와 서울성모병원 내 위치한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젠투씨(Gen2C)'가 가동 중이다. 효종연구소는 지난 2011년, 젠투씨는 2022년 각각 개소했다.시흥 배곧지구에 들어설 연구소·공장은 최근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이다.종근당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생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 달러(약 1061억원)를 우선 수령하고, 향후 개발·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약 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 내용이다.CKD-510은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또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등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기존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시흥시 배곧지구 조감도 제약업계에선 종근당이 2030년까지 7000억~8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종 입주 결정이 내려지면 종근당의 최대 규모 시설투자가 될 전망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정식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입주와 연구소·공장 신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시흥시는 배곧지구에 R&D·교육·의료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88만㎡(27만평) 규모의 배곧지구에 총 1조6681억원을 들여 드론과 바이오·의료 등 4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연구시설로는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 미래 모빌리티 센터, 대우조선해양 및 FOC 입주가 확정됐다. 교육·의료 시설로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과병원 입주가 예정됐다.2025-02-28 09:49:39김진구 -
유유제약, 창립 84주년 기념식…장기근속상 수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28일 서울 사무소와 제천 공장, 광교 연구소 및 전국 영업지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창립 84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30년간 근속한 김형대 연질팀장 등 총 20명의 직원에게 장기근속상이 수여됐다.박노용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창업주 유특한 회장님의 경영이념인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묵묵히 정진해 온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지난 84년 역사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성 강화를 통해 유유제약이 세계 무대로 나가는 그 날까지 임직원 모두 합심해 정진하자”고 말했다.유유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 매출액 133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증대에 성공했으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주주 대상 현금 배당 및 임직원 대상 PS 지급을 진행했다.2025-02-28 09:31:13이석준 -
동성제약 비듬약 비가졸액 품절…생산 박차[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은 비가졸액을 신성장 동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품절사태에 만전을 기해 원활한 유통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이 제품은 비듬과 지루성 두피염, 어루러기에 사용하는 향진균제로 문제가 발생한 부위(몸통, 얼굴, 두피 등)에 바르고 3~5분간 적용한 후에 헹구어 내는 약용 샴푸 제품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비가졸액은 지난해 2023년 대비 28% 가량 판매가 급증했는데, 국내 탈모 환자 천만명 시대 도래와 지루성 두피염이 비듬을 발생시키고 탈모를 촉진하는 큰 원인으로 꼽히면서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비듬균은 두피 가려움증과 상처, 염증, 뾰루지 등을 발생시키고 방치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증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국에서 비가졸액 재고가 소진되는 상황도 발생했다.동성제약 관계자는 “비듬의 주원인 중 하나인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보통 기온이 높은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탈모와 두피 관리에 진심인 소비자들을 위해 3월초 재입고 예정으로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동성제약은 이번 품절 대란을 기회 삼아, 비가졸액이 비듬 샴푸계의 리딩 제품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배우 남궁민과 함께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2025-02-28 09:00:07노병철 -
파마리서치 '콘쥬란' 급여 기준 축소 집행 정지 결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대표이사 강기석, 김신규)는 '콘쥬란(폴리뉴클레오티드 나트륨)' 재투여 제한과 관련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 160; 법원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돼 집행을 정지함이 타당하다’며 인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5년 7월 1일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6개월 내 최대 5회, 1주기 급여 인정 고시의 행정 효력은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정지된다. & 160;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환자 불편 등의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본안 소송에서도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60;2025-02-28 08:47:45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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