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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진에프 美 임상 중단…아프지만 과감한 결단[뉴스해설] 녹십자 전략품목 그린진에프 미국임상 중단 배경 글로벌임상에 기반한 신약프로젝트는 전임상부터 허가까지 성공확률이 채 10%가 되지않고, 3상에 진입해도 성공확률이 평균 58%에 그치는 등 험난한 길이다. 후보물질 탐색과 발굴, 전임상, 1상 임상 등 이른바 초기 단계에서 대부분 약물들이 탈락하고, 임상 2상에서도 많은 신약과제들이 발길을 멈춘다. 심지어 임상 3상에서도 10개 신약과제 중 4개는 중단되는 것이다.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다가도 발매시점에서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는 빅파마들에게 낯설지 않다. 상업화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시장에서 대형약물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믿음이다. 국내기업들의 신약프로젝트는 그동안 '허가'에 초점이 모아졌던 게 사실이다. 이는 다국적기업의 신약개발 지향점인 '시장성'과 비교하면 개선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10년 프로젝트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녹십자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혈액응고8인자결핍)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는 10년 가까이 끌어왔던 회사의 전략적인 신약프로젝트. 미국과 유럽시장을 품에 안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던 회사의 심장과도 같은 품목이었다. 3세대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는 제조 공정과 최종 제품 모두에 알부민과 혈장단백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이다. 녹십자 그린진은 빅파마들이 해왔던 것 처럼 향후 10년 후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한 장기 프로젝트였다. 그린진에프는 2008년 글로벌 과제 미팅이 첫 시작돼 2010년 국내허가를 받았고, 2012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진입 승인, 유럽 의약품청(EMA) 임상 3상 진입을 승인 받았다. 그리고는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미 지난 2008년 품목 허가를 승인 받은 '그린진'의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국내 허가 당시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 제약업체로는 박스터 '애드베이트', 화이자 '진타'에 이어 3번째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제품화에 성공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그린진 개발비용만 150억원이 투자됐던 만큼, 그린진에프도 막대한 비용의 임상비용이 투입되는 핵심 과제였다. 하지만 녹십자는 임상 3상 중단을 선택한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그 선택은 옳았을까? ◆상업성 고려한 전략적인 수정=결론적으로 녹십자의 선택은 상업성을 고려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첫 배경은 임상완료까지 기간 예측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2012년 미국과 유럽 등 25개 기관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할 당시 2년 정도 임상기간을 예측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2014년까지 임상을 완료하고 미 FDA로부터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계획대로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이다. 그러나 녹십자는 혈우병치료제라는 특수성 때문에 임상환자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여기에 막대한 3상 글로벌 임상비용이 투입(녹십자 글로벌 임상비용 비공개)되면서 회사 수익성 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임상진행 지연은 녹십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여기에 가장 결정적 배경은 어렵게 임상을 마무리한다 하더라도 시장에 출시될 시점에서 그린진에프가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는 점이다. 추가로 임상 3상에 투입될 비용과 제품 출시 후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일 수익간 상관관계를 고려했을 경우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 이미 미국시장은 이미 기존 약물보다 약 1.5~1.7배 약효 지속기간을 늘린 혈우병 치료제들이 선점하고 있다. 결국 투자비용 증가와 출시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녹십자는 미국 임상을 더 이상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2보 전진위한 1보 후퇴일까?=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프로젝트는 R&D 비용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품목도 있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기 쉽지 않다. 그린진에프도 연구소, 마케팅, 생산부서 헤드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정기적인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미래 시장상황을 예측하고, 신약 발매시점에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주도면밀하게 파악하며 10년 가까이 준비한 품목이었다. 녹십자의 현재 선택은 미국임상 중단이지만, 향후 행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인식되는 이유다. 과감한 중단은 결국 또 다른 프로젝트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올해 7월 중국 임상 승인을 받았고, 오는 2018년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시장 임상은 순조롭다는 게 녹십자 설명이다. 회사 측은 중국 시장의 경우 유전자 재조합제제 중심의 여타 글로벌 시장과 정반대로 혈장 유래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성장 잠재성측면에서 녹십자가 공략하기에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미국시장은 기존 글로벌제품 대비 최대 2배이상 지속되는 차세대 장기지속형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속도를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혈액제제와 백신이라는 특화된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는 녹십자의 글로벌 도전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2016-10-14 06:15:00가인호 -
천연물신약 허가받은 제약사들 "우린 어떡해요?"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약·생약제제 품목허가 규정에서 '천연물신약' 정의를 삭제하면서 이미 시판허가를 받은 제약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팸플릿을 제작하거나 보도자료 등을 배포할 때 '천연물신약'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홍보 등이 가능한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식약처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약·생약제제 허가규정 천연물신약 용어·정의·사용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해석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데일리팜 확인 결과 식약처가 천연물신약 용어와 정의를 사용했던 의약품 관련 규정은 바이오생약국 소관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 신고에 관한 규정'과 의약품안전국 소관 '의약품의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 2개였다. 이 중 바이오생약국은 지난 10일자로 천연물신약이란 용어와 정의가 약사법 상 신약과 정의가 달라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을 이유로 규정에서 삭제했다. 반면 의약품안전국은 아스피린이나 탁솔 등 천연물을 활용해 약사법 상 '신약' 지위를 얻은 의약품을 지칭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정의를 그대로 규정에 유지하기로 했다. 문제는 바이오생약국 소관 한약·생약 품목허가 규정에 따라 시판허가를 획득한 국내 의약품들이 향후 마케팅 등 과정에서 천연물신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 소관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에 따라 식약처 규정에 들여온 개념이기 때문에 식약처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제약사들의 유·무형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시판 허가된 천연물신약은 ▲스티렌(동아ST) ▲모티리톤(동아ST) ▲조인스(SK케미칼) ▲시네츄라(안국약품) ▲신바로(녹십자) ▲레일라(한국피엠지) ▲아피톡신(구주제약) ▲유토마(영진약품) 등 8개에 달한다. 해당 의약품들의 한해 처방액은 품목당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해 해당 업체 매출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약계는 천연물신약 용어·정의를 지속 사용가능 한 것인 지, 사용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 쓸 수 있는 지, 자칫 잘못 썼을 경우 불필요한 행정적 불이익 등을 당하는 것 아닌 지 등을 명확히 판단해 줄 식약처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아우성이다. 현 상황을 쉽게 표현하면 식약처 '생약·한약 품목허가 규정'이라는 학과에 입학(허가신청)해, 졸업(시판허가)까지 마친 졸업생들(기존 천연물신약 8개 품목)이 수년 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고시개정(천연물신약 정의 삭제)으로 학과가 없어진 양상이다. 천연물신약을 보유한 제약사 관계자는 "규정에서 용어·정의를 삭제한 이후 제약사들은 자사 품목에 천연물신약을 사용할 수 있는 지 의문"이라며 "일단 사용하고는 있는데 혹시나 나중에 식약처 등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지는 않을까 찜찜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천연물신약으로 평가받아 쓰여왔기 때문에 의약품 설명서나 포장지 등에 해당문구가 프린트된 상태"라며 "만약 용어를 쓸 수 없다면 빨리 교체해야하는 상황이다. 유권해석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천연물신약과 신약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규정을 정비했다"며 "정비 후 천연물신약 용어를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 신속히 내부 논의를 거쳐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2016-10-14 06:14:59이정환 -
경제성평가 면제 제도, 혈액암치료제 혜택 '톡톡'혈액암치료제가 잘 나간다. 벌써 경제성평가면제를 받고 2품목이 보험급여권에 진입했다. 주인공은 다케다의 림프종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와 암젠의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이들 약제는 모두 올해 경평면제 트랙을 타고 등재됐다. 경평면제 제도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중 환자 접근성이 시급히 요구되는 일부 약제에 한해 경제성평가가 면제되는 특례제도이다. 지난해 5월 도입된 이 제도는 당시 남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행 1년간 특례를 받은 약물은 2개 품목에 불과했다. 그러나 10월 현재는 총 6품목이 제도 적용을 받고 급여 관문을 통과했다. ◆총액제한도 없는 애드세트리스='카프렐사(반데타닙)'에 이어 두번째로 특례를 받은 이약은 총액제한 유형으로 계약되지 않은 첫 사례로 남아 있다. 현 법령은 ▲대체가능한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 ▲대조군없이 싱글암(Single-Arm) 임상자료로 허가 받거나 환자 수가 소수로 근거 생산이 곤란하다고 인정 받는 경우 ▲외국 7개국 중 3개 이상에 등재된 경우에 해당하는 의약품에 한해 경제성평가를 면제해 약가협상에 넘기고 있다. 여기서 '환자 수' 관련 조건에 해당돼 경평이 면제될 경우 위험분담계약제 유형인 '총액제한형'을 적용 받는다. 그러나 애드세트리스는 최초로 대조군 없이 싱글암 2상 연구를 통해 3상 조건부 없이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심평원에서도 이 부분을 그대로 인정한 것. 업계 한 약가 담당자는 "아직 경평면제 약제의 사례 자체가 적지만 향후에도 총액제한 없이 등재되는 약제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관점에서 애드세트리스 케이스는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허가 1년도 안 된 블린사이토=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라면 충분한 시간이지만 항암제의 급여 등재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이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달부터 등재된 암젠의 블린사이토는 6월말 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경평 면제 확정 이후 A7 국가 중 최저가로 약가협상이 성사됐다. 이 약은 지난해 11월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워낙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ALL영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 약은 2상 임상에서 보여준 고무적인 완전관해율에 이어 3상을 통해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입증에 성공한 성공했다. 블린사이토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로 볼 수 있다. '이중특이성 CD3 T세포 관여항체(BiTE)'인데, 백혈병세포에서 흔히 발현되는 단백질(CD19)과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CD3)을 동시에 연결시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한다. 이석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성인 ALL 신환 발생이 연 200~300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약 55%가 필라델피아염색체 음성 B-전구세포 ALL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환자들 중 약 절반 정도는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즉 블린사이토 치료대상이 되는 환자들이다"라고 말했다.2016-10-14 06:14:55어윤호 -
"염변경 약물로 물질특허 피한다"…젤잔즈도 표적염변경 약물로 오리지널약물의 물질특허를 피할 수 있다? 그동안 물질특허 이후 종료되는 후속특허 회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염변경 약물이 이제는 물질특허 극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염(鹽)은 약효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용해도에 영향을 주어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효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고혈압 암로디핀 제제 '아모디핀정'은 오리지널약물 '노바스크'의 베실산염과 달리 칼실산염을 사용한 약물로 꼽힌다. 오리지널과 염이 다른 아모디핀은 노바스크 특허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 한미는 암로디핀칼실산염으로 제법특허도 등록해 이를 기반으로 만든 복합제 아모잘탄의 특허보호에도 일조했다. 하지만 염변경 약물은 오리지널 약물의 물질특허를 정조준하지는 못했었다. 대부분 물질특허 만료 이후 등재된 조성물·제법 특허 회피에 이용됐다. 내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염변경 약물들도 물질특허 만료 이후 출시를 노리고, 그 이후 만료되는 조성물특허 회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아팜바이오의 과민성방광증상치료제 베시케어(솔리페나신) 물질특허 회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 코아팜바이오는 베시케어의 숙신산염 대신 푸마르산염을 사용했다. 최근 특허심판원은 코아팜바이오의 염변경 제품은 베시케어 물질특허에 적용된 1년6개월 존속기간 연장이 저촉되지 않는다며 권리범위확인 청구를 인용했다. 베시케어 물질특허는 원래보다 1년6개월 늘어난 내년 7월 13일 만료된다. 그러나 특허심판원이 코아팜바이오 염변경 제품에 한해서는 존속기간연장을 인정치 않음에 따라 지난 1월 이후에는 물질특허를 저촉받지 않게 된 것이다. 코아팜바이오의 염변경 제품은 최근 안국약품과 판매계약을 맺고 오는 12월 국산 동일제제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원래 제네릭 출시 시점보다 7개월이 앞당겨진 것이다. 특허심판원은 심결에서 존속기간연장등록 특허권의 권리범위는 허가대상 의약품으로 제한되고 균등침해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즉 염변경 제품은 연장되기 이전 특허에 저촉된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심결이 나오자 국내 제약업계는 존속기간이 연장된 물질특허 극복에 염변경 제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최근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와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젤잔즈' 물질특허 도전에도 염변경 제품을 내세워 권리범위확인심판이 제기됐다. 국내 제약사들은 챔픽스와 젤잔즈 물질특허 존속기간 연장이 무효라는 내용의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특허심판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염변경 제품을 통해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제기해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무력화하는 다른 방법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앞서 베시케어 물질특허 회피에 용기를 얻었다. 현재까지 이 방법으로 챔팩스 물질특허 도전에 27개 심판이 청구됐다. 또한 젤잔즈에는 대웅제약, 보령제약, 일동제약 3개사가 지난 7일 특허심판을 제기했다. 특허심판원이 베시케어와 똑같이 청구를 인정한다면 챔픽스 동일성분 후속약 출시시기가 1년 8개월 앞당겨지고, 젤잔즈 동일성분 후속약도 원래 물질특허 만료일 2025년 11월보다 앞당겨 출시될 전망이다.2016-10-14 06:14:54이탁순 -
화이자도 탐낸 엑스탄디, 한국인에 써보니?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사용되는 '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얼마 전 화이자와 메디베이션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바로 그 약이기도 하다. 당시 글로벌 화이자의 이안 리드(Ian Read) 최고경영자(CEO)는 140억 달러(15조 6000억원)의 거금을 들여 메디베이션을 인수한 배경 중 하나로 메디베이션의 대표품목인 '엑스탄디'를 지목했다. 엑스탄디가 전이되기 전 초기 단계의 전립선암을 비롯해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를 상대로 3상임상을 진행 중인 데다, 진행성 유방암 및 간세포암 분야로 적응증 확대도 꾀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수익을 내리라는 것.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11월 위험분담계약제(RSA)로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이후 국내 판권을 가진 아스텔라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3일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장에서는 mCRPC 환자에 대한 엑스탄디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첫 한국인 데이터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서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데다, 국내 환자는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고 진행성 전립선암의 빈도가 높으므로 한국인 대상의 독립적인 연구가 필요했다는 설명. 이날 발표를 맡은 권동득 교수(화순전남대병원 비뇨기과)는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서구에 비해 악성도에 차이가 있으며, 중증형이나 진행성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다고 추전된다"며, "실제 임상에서 엑스탄디 투여에 따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도세탁셀 투여 전후로 구분해서 확인하고, AFFIRM과 PREVAIL이란 대표적인 임상연구와 비교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치료 중 거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나라만의 보험급여 환경에 따라 치료성적에 차이가 있는지, 이상반응을 발생 빈도가 기존 임상 결과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부연이다. 연구에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3차의료기관 9곳이 참여했고, 2014년부터 2년간 mCRPC 환자 총 222명의 데이터가 모였다. 즉 실제 진료현장에서 도세탁셀 등 항암화학요법 이후 엑스탄디를 처방한 경험을 처음 공유한 자리라는 의의를 갖는다. 분석 결과, 한국인 환자는 AFFIRM 임상연구에 비해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SA PFS)이 개선되고 이상반응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AFFIRM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중앙값)이 18.4개월인 반면, 한국인 연구에서는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PSA나 영상검사로 살펴본 무진행생존기간도 각각 13.8개월과 18.7개월로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물론 800여 명이 참여했던 AFFIRM 연구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환자군의 임상적 특성에 차이가 난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국내 보험실정이 반영된 첫 리얼월드 데이터라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해석이다. 이상반응 발생률도 한국인 연구에서 월등히 낮게 나왔는데, 후향적 자료인 데다 다빈도 증상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엑스탄디의 경우 2015년 5월부터 무증상 또는 경증의 mCRPC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도록 적응증이 확대됐지만 급여조건상 2차치료제로 머물러 있다는 아쉬움이 남아있는 상황. 이와 관련 권 교수는 "연구 결과 암환자의 활동상태를 나타내는 ECOG(Eastern Cooperative Oncology Group) 척도가 낮고 안드로겐차단요법(ADT)을 병행한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PREVAIL 연구와 같이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 대상으로도 한국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항암제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더 높은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mCRPC 환자에서 ADT 병용요법이 보험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학계의 의견이 반영돼 올해 안에 급여조건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도 전했다. 좌장을 맡은 김청수 교수(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AFFIRM 연구에 비해 골전이나 PSA 수치가 낮았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후향적 연구인 만큼 이상반응 보고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향후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정리했다.2016-10-14 06:14:53안경진 -
오스코텍, AML신약 미FDA 1상 승인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이 급성골수성 백혈병(AML)치료제 'SKI-G-801'에 대한 임상1상을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임상 1상은 미국내 5개 병원에서 진행되며 시험 책임자는 뉴욕주 버팔로시에 위치한 '로즈웰파크 암연구센터(Rosewell Park Cancer Institute)의 'Eunice Wang' 박사가 맡는다. 연구팀은 FLT3 돌연변이를 지닌 AML 환자에서 최고 투여 용량 근처에서 적절한 용량을 선택해, 2주간 다회투여 시험을 진행하여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이번 1상을 통해 기존 항암제 투여 후 재발 또는 비반응성 AML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의 최대 내성용량(MTD)을 결정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 AML환자 대상 고용량에서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현재 AML치료제 시장은 기존 제제들이 높은 부작용과 낮은 치료율, 재발 등 단점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기전의 '저분자 약물'에 대해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오스코텍 신약 후보물질인 'SKI-G-801'은 FLT3 키나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별화된 AML치료제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1상을 통해 안전성·내약성 및 항암 효능이 확인되면 글로벌제약사로 '기술이전'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임상 2a를 통해 추가 효능을 확인할 경우 그 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화확요법제제들과 복합용법으로 사용시 보다 높은 임상 효능과 초기 AML 환자까지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016-10-13 19:01:27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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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환자 10명 중 9명, "국가검진 필요해"C형간염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간사랑동우회(대표 윤구현)는 C형간염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C형간염 인식 및 스트레스 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C형간염의 진단 및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조사에는 국내 C형간염 환자 및 보호자 107명(환자 76명, 보호자 31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C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의 76%가량이 현재 치료 중이거나 이미 치료를 받았으며, 대부분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77.6%)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에 사용된 경구용바이러스직접작용제(DAA)로는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15.1%, 하보니 9.4%, 소발디 9.4%, 닥소요법(다클린자+소포스부비르) 1.9% 순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치료받은 환자의 83%는 치료 성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가장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예방 차원의 국가검진 지원'(39.8%) 및 '신속한 보험급여'(39.8%)를 꼽았다. 특히 국가검진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요 진단경로로 개인이 부담하는 건강검진(32.9%) 및 직장건강검진(23.7%) 등이 거론된 점도 이 같은 요구를 뒷받침한다. 환자와 보호자의 63.6%는 검진 등을 통한 C형 간염 조기 발견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72.0%는 C형 간염 진단 후 가족, 주변 지인에게 검진을 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C형 간염 환자 중 34.2%만이 진단 전 의심 증상이 있었으며, 일상에서 흔히 겪는 피로감이나 기력저하(53.8%)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진단 전에는 스스로 C형간염을 의심하기 쉽지 않음을 추론할 수 있다. 진단 당시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80.3%의 환자가 바로 '만성 C형간염'으로 진단됐다고 답했으며, 진단 당시 유전자형은 1b형(36.8%)이 가장 많았고, 2형(26.3%), 1a형(10.5%), 3형(1.3%)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C형간염을 확진 받았음에도 본인의 유전자형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환자가 4분의 1(25%)에 달해, 복잡한 유전자형에 따른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대표는 "대한간학회가 2013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C형간염 검진율은 약 10.4%에 불과했다"며, "개인부담 검진이나 회사부담 직장검진을 받을 수 없는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진단의 기회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C형간염 환자가 진단 이후 겪게 되는 경제적 부담감도 반영됐다. 스트레스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보았을 때, 환자들이 비싼 약가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 수치의 평균값은 중증 이상인 8점으로 나타났으며, 10점 만점의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환자의 비율도 절반(43.4%)에 가까웠다. 그 뒤로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7.97점), 완치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7.8점),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킬 우려 (7.24점), 치료에 대한 낮은 정보(6.58점)가 꼽혔다. 보호자 역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7.5점)과 비싼약가에 대한 부담감(6.5점)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을 진단받고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답한 13.2%의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 또한 비싼 약가에 대한 부담감이 대부분(80%)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윤 대표는 "C형간염 환자와 보호자들은 비싼 약가 부담과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인해 치료 기간 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터페론 등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은 개선하면서도 완치율을 95%이상까지 높인 치료제들이 최근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환경이 크게 개선된 만큼 망설이지 말고 진단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다가오는 10월 20일 '간의 날'을 맞아 B형간염 조기검진의 효과 및 C형간염 조기검진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2016-10-13 14:30:47안경진 -
"주가보다는 신뢰"…임상중단·계약해지 소식 잇따라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임상중단이나 계약해지같은 부정적 소식도 투명하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이 악재는 철저히 숨기는 관행에 비춰볼 때 기업 투명성이 이전보다 강화됐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녹십자는 13일 그동안 미국에서 진행하던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3상 중단 소식을 일반에 공개했다. 임상진행 어려움과 막대한 개발비용, 상업성 등 리스크를 감안한 조치다. 3상 고지만 넘으면 허가신청이 가능했기에 이번 임상중단은 아쉬움을 부르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쏟아부은 임상비용을 감안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신 녹십자는 중국시장 공략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날 임상3상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녹십자 주가는 오전 10시 48분 현재 16만5500원으로 전날보다 2.93% 내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임상중단 소식은 공시대상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재빨리 소식을 전한 건 소비자와 투자자들간의 신뢰를 감안한 조치다. 녹십자 관계자는 "다국적제약기업들은 임상중단 소식을 즉각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은 그동안 안 좋은 소식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업을 믿고 투자를 한 투자자들이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올바로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12일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 2013년 중국 Jiangxi JiminKexin Group(JJK)과 맺었던 클란자CR정, 실로스탄CR정 공급계약 중 실로스탄CR정의 계약해지 사실을 곧바로 공시했다. 유나이티드는 기술수출료 명목으로 받은 4만500달러를 계약종료가 발효한 날(10월 12일)로부터 60일 이내 반환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13일 유나이티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4.28 하락한 1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의 계약해지나 임상중단 소식은 상장사라도 추후에 알려지거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구체적 거래내용이 명시되지 않는 MOU 체결 소식 등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공시는 그대로 전했다. 하지만 최근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계약 해지 소식을 늦게 공시했다 물매를 맞자 악재 소식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제약업계에 흐르고 있다. 상위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 사태 이후 공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공시내용도 더 철처히 신경쓰고 있다"며 "최근 공시된 내용을 보면 무조건 장미빛 전망만 하기보다 리스크와 조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2016-10-13 12:15:00이탁순 -
동물약국에 숨통…'레볼루션' 제네릭 드디어 나온다동물약국들의 숙원이었던 심장사상충약 레볼루션 제네릭이 '드디어' 출시된다. 13일 약국가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도매상들이 연합해 만든 국내 첫 번째 레볼루션 제네릭이 약국에 유통된다. 레볼루션 제네릭은 이미 제조와 포장을 마치고 판매가 책정 등 마무리 작업 중으로, 2~3일 내 일선 동물병원이나 약국에서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동물약국협회 협력도매를 비롯한 4~5개 국내 의약품 도매상들이 연합해 만든 것으로, 해당 업체들은 수년간 제품 출시를 준비해 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올해 초만 해도 레볼루션 특허 만료에 따라 다수 제네릭이 생산·유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제약사 중 일부는 시장성 등을 고려해 제품 개발 자체를 유보하는 등 장벽에 막혔었다. 제네릭 출시로 심장사상충약의 공급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했던 동물약국들은 기대와 달리 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번번히 실망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동물약국 약사들이 이번 제품의 본격적인 유통을 앞두고 거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동물약국협회 임진형 회장은 "약국으로는 공급되지 않는 레볼루션을 취급하기 위해 약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올해 안으로 일부 제약사를 통해 제네릭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 실망했었는데 이번 제품 출시가 동물약국 약사들에는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레볼루션과 달리 덕용 포장 안에 들어있는 낱개 제품들이 각각 개별 포장돼 있어 기존보다 약국에서의 판매도 용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레볼루션이 심장사상충약 뿐만 아니라 동물에는 다양한 용도로 판매가 됐던 만큼 이번 제품이 원활하게 유통될 경우 약국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진형 회장은 "약사들이 심장사상충이 외부 기생충 등 진드기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작 제품이 없어 판매를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만큼 이번 제품의 약국 공급이 원활해 지면 파급 효과는 상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6-10-13 12:14:53김지은 -
해외도입 구순포진약, 판매 미루다 제네릭 '표적'해외에서 도입한 구순포진 약물이 미출시 상태로 있다가 제네릭업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지난 2010년 스웨덴 메디비르AB사와 계약하고 국내 판권을 획득한 구순포진 치료제 '저클리어크림'이 그 주인공이다. 저클리어크림은 기존 구순포진치료제에 많이 사용됐던 항바이러스 성분인 아시클로버와 항염증 성분인 히드로코르티손이 결합된 복합제로, 구순포진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방지 효과도 가져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3년 8월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됐다. 그런데 이 제품은 지난 6월 대웅제약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로 양도양수됐다. 당초 이 제품은 국내 및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GSK가 해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던 국내 판권까지 GSK에 넘긴 것이다. 대웅제약은 내부에서 계획했던 마케팅 등 정책적 부분이 달라져 국내 판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 1회 사용 구순포진치료제 '시타빅'을 프랑스 제약사 바이오얼라이언스로부터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저클리어 국내 판권을 획득한 GSK도 아직 출시 계획을 못잡고 있다. 이 제품이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 제네릭약물이 나타났다. 지난 9월말 국내 제네릭업체가 식약처에 허가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클리어의 물질특허도 지난 2월 만료된 상황. 조성물특허가 2019년 11월까지 유효하지만, 최근 A사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청구하며 특허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다. 오히려 제네릭약물이 오리지널보다 더 먼저 출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구순포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입술에 작은 물집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0~40%가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도 많아 경쟁도 심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 아시클로버-히드로코르티손 복합제는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은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저클리어크림이 제네릭 경쟁을 뿌리치고 국내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016-10-13 12:14:53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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